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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나고 경쟁이 시작됐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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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1 10:47:16

    19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이 폐막했다. 지진과 수능 연기 등 악재에도 일반전시관(BTC)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지스타’는 출시가 임박한 대작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부스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신작을 보는데 그쳤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는 행사가 끝나고 시작될 경쟁을 암시하는 듯했다.

    실제로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3N으로 불리는 게임 업체들은 ‘지스타’ 폐막과 함께 바쁜 일정을 시작한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지스타’는 끝났지만 게임업체들의 경쟁은 이제 시작된다.

     

    ◆ 넷마블게임즈 일본 1위 ‘페이트/그랜드오더’ 21일 출시

    넷마블게임즈는 ‘페이트/그랜드오더(이하 페그오)를 21일 출시한다.

    ‘페그오’는 애니메이션과 소설, 만화, 게임으로 마니아를 확보한 타입문의 인기 IP(지식재산권)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사용한 모바일 RPG다. 일본에서는 IP의 인기를 업고 장기간 매출 1위를 달성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스토리RPG로 정의될 만큼 이야기에 강점이 있다. 원작이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이야기를 게임에 녹여 메인 스토리와 함께 각 서번트의 개별 스토리까지 즐길 수 있다. ‘서번트(캐릭터)’를 수집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것도 물론 즐길 거리다.

    이 게임은 발표 당시부터 국내 1위 게임 퍼블리셔 넷마블게임즈와 일본 1위 게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를 글로벌 퍼블리셔 도약의 원념으로 삼은 넷마블게임즈가 외산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를 전개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넷마블게임즈 백영훈 부사장은 출시 전 이용자 행사에서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해외의 유명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 하는것도 넷마블게임즈의 역할”이라며 “다양한 게임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선택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테라M’도 이달 28일 론칭되며,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지스타’ 출품작을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올해 초 NTP(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소개된 주요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들이다. 당시 발표된 라인업에는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테리아사가’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인기 IP를 사용한 신작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 넥슨 ‘히트’ 이을 ‘오버히트’ 28일 내놔

    넥슨은 28일 모바일게임 라인업에 ‘오버히트’를 더한다. 풍부한 액션과 수집의 재미로 ‘히트 이상의 히트(오버히트)’를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은 전작 격인 ‘히트’의 캐릭터와 IP를 물려받은 수집형 RPG다. 전작은 지난 2015 ‘지스타’에서 이용자와 첫 만남을 가진 뒤 출시돼 모바일 액션RPG의 판도를 바꾼 게임으로 꼽힌다. ‘오버히트’ 역시 올해 ‘지스타’ 출품 이후 하반기 경쟁에 뛰어들어 2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태세다.

    ‘오버히트’는 풀 3D로 구현된 등신대 캐릭터 120여 종을 모아 캐릭터 조합과 진형 배치에 따른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작 ‘히트’에서 선보인 과감한 액션을 이어받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시네마틱 연출과 스토리 컷신, ‘미지의 땅’ ‘토벌전’ ‘외대륙탐사’ 등 MMORPG와 유사한 콘텐츠도 즐길 거리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MMORPG 중심의 현재 시장에서 충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만큼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보유한 게임임을 확신한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하반기부터 다음해 초까지 온라인-모바일 시장을 공습한다. ‘오버히트’를 시작으로 ‘지스타’ 출품작 ‘니드포스피드 엣지(온라인)’를 12월 7일 정식 서비스하며, ‘천애명월도(온라인)’와 영상출품작 ‘야생의땅 듀랑고’등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자사 IP로 꾸민 2018 라인업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경쟁에 직접 관여하진 않는다. 올해 ‘지스타’에도 결장했다. 하지만 별도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TL(더 리니지)’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를 소개했다.

    엔씨라인업의 특징은 MMORPG와 자체 IP로 채웠다는 점이다. ‘리니지’ IP가 2종,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IP가 각 1종이다. 플랫폼 별로는 온라인이 1종, 모바일이 3종이다.

    네 작품의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중 네 작품의 순차 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강풍 속에서 차분히 ‘리니지M’ 출시를 준비한 것과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첫 출시작은 ‘블레이드앤소울2’가 유력해 보인다. 발표회 현장에서 이 게임만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짧은 영상이 소개됐는데, 회사 측은 조만간 별도 간담회를 통해 속살을 자세히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내년 첫 출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를 낙점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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