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20 18:25:28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경영난에 처한 일본 도시바가 상장폐지를 피하고자 신주 발행을 통한 53억 달러 규모 증자 계획을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 회의에서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22억8000만 주식을 새로 발행해 합계 6,000억 엔(5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다음 달 5일 자금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은 60여 개 해외 투자 자산운용사에 할당되고 주당 가격은 16일 종가 대비 10% 할인된 262.8엔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현재 상장된 주식 수의 대략 절반이다.
도시바 대변인은 “신주 발행으로 실질적인 주가 저하의 우려가 있으나, 이번 대책으로 부채를 청산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이는 궁극적으로 주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수십억 달러 적자를 안고 파산보호에 처한 미국 핵에너지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인수 후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도시바는 기업 생존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핵심 수익 사업부인 도시바 메모리를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이끄는 인수단에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4~9월까지 상반기 회계연도에서 4억3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도시바는 이번 신주 발행 자금을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보증채무의 전액 상환에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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