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T&G 릴 판매 시작… 궐련형 전자담배 인기 불붙나?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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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20 17:39:23

    GS25에서만 판매 돼, 판매처 확대가 관건

    금일부터 사전예약자에 한해 서울 시내 GS25편의점에서 KT&G의 ‘릴(lil, 디바이스)’과 전용스틱 ‘핏(Fiit)’이 정식 판매된다. 이미 서울 판매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는 아이코스와 글로를 추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KT&G에 따르면 21일부터 서울 시내 GS25편의점에서 릴과 전용스틱 핏을 공식 판매한다. 기존 방침은 금일부터 판매를 시작해야 하지만 물량 부족 등의 이유로 사전예약자들에게 먼저 배포하게 되고 다음날부터 일반 구매자들도 릴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했던 릴 시범판매에서는 1만개 한정으로 준비했던 물량이 완판되고 예약판매도 모두 소진됐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내일부터 KT&G의 릴의 흥행이 점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출시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GS25편의점에서 구매를 위해 방문했지만 재고 부족으로 구입을 미루는 상황에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관악구에 위치한 GS25편의점 점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릴 판매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사전 예약물량 외에 추가로 들어온 것은 없어서 내일 다시 신청물량이 들어와 봐야 판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KT&G의 릴의 전용 스틱인 핏이 기존 아이코스와도 호환이 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호하던 흡연자들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핏의 경우도 현재 재고 물량 부족으로 매장에는 없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지난 3분기 아이코스(한국필립모리스) 2.5%, 글로(BAT코리아) 0.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점유한 시장 구조도 이제 KT&G가 합세함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KT&G의 추격이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판매처 확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KT&G의 경우 판매처가 서울에 있는 GS25편의점으로만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글로를 판매하고 있는 BAT코리아는 금일부터 판매처를 전국 17개 도시 약 1만6000개 매장으로 대폭 확대한다. 경기도 지역 및 인천, 울산, 광주, 제주, 세종, 창원, 김해, 사천, 포항, 전주, 청주, 천안 등 13개 주요 지역의 GS25 편의점 매장에서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을 선보인다. 앞서 출시된 부산, 대구, 대전은 CU와 세븐일레븐으로도 판매망이 확대된다.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미 전국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후발주자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한 KT&G의 경우 탄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판매처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많다.

    KT&G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서울 시내 GS25 편의점에서만 판매를 하지만 추후 서울 시내에 있는 모든 편의점에 들어갈 예정이다”라며 “아직 초기인 만큼 판매처가 당장 늘진 않겠지만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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