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이폰X 효과 '톡톡'...3Q 일본 부품업체 수주, 최고치 기록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1-19 19:41:23

    애플 '아이폰X'의 판매 호조로 일본 전자 부품 업체들의 지난 3분기(7~9월)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X 수주 증가로 인한 파급 효과가 일본 부품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부품 대기업 6개사의 3분기 수주총액은 분기별로 과거 최대치를 갱신했다. 매체는 부품 양산 차질로 지연됐던 아이폰X의 생산이 정상 괘도에 오른 것이라면서 이들 업체들의 4분기(10~12월)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협력업체로 잘 알려진 무라타제작소(이하 무라타)의 3분기 초미세 적층 세라믹 콘덴서 수주 잔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라타 측은 연간 시설 투자액을 1700억 엔에서 2600억 엔으로 올려 증산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무라타의 이 부분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다.

    또 다른 업체들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얼굴 인식용 부품 양산의 지연으로 아이폰X의 생산이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지금은 모두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다.

    교세라는 주력 제품인 세라믹 부품의 수주가 올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세라의 타니모토 히데오 사장은 "4분기 이후에도 부품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라 불리는 카메라용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알프스 전기의 4분기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액추에이터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부터 탑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폰X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업체도 있다. 바로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이다. 이번 아이폰X에는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이 적용됐으며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액정패널을 제조하는 재팬디스플레이(JDI)나 샤프는 아이폰X 판매 호조와는 관련이 없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애플닷컴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6660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