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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형 일자리 모델 확산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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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6 14:12:32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민간부문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5일 오후 3시 광주형 일자리 민간부문 첫 사례 기업인 ㈜세화아이엠씨를 방문해 하도급업체 근로자 정규직 전환 경위를 듣고 격려했다.

    ㈜세화아이엠씨(대표 유희열)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302명(하도급업체 259명, 자회사 43명)의 하도급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민선6기 들어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민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광주시는 민선6기 들어 우리 사회 노동시장의 구조적 왜곡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구상, 추진해왔다.

    더불어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적용을 목적으로 우선 시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공공부문 직접고용 전환대상자 805명 가운데 4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어 올해 12월까지 나머지 330명을 전원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공부문 성과가 확대되더라도 민간기업의 경우 이익 창출을 우선으로 하는 특성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화아이엠씨가 민간부문에서는 최초로 자발적으로 광주형일자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1981년 법인을 설립한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몰드 및 타이어 기계설비를 생산‧제조하며 2015년 3월 유가증권 상장 등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8월청년 고용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으로 선정돼 청년고용우수기업 감사패를 받는 자리에서 윤 시장으로부터 광주형일자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전해 들은 세화아이엠씨 유희열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광주시와 하도급업체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중국 대형업체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고품질 제품 수요 증가로 자체 숙련기술 인력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하도급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이번 전환이 당장 인건비는 오르더라도 전환된 직원들의 애사심이 높아지고 품질 향상, 납기기일 준수 등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회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세화아이엠씨에 대해 성장전략컨설팅을 비롯해 자금, 수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명품강소기업과 월드클래스 300 등에 진입하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 밖에도 주생산품인 타이어몰드 금형기술 연구개발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해 품질 향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안정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화아이엠씨 유희열 대표이사는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공동체 정신을 경제민주화로 계승하려는 새로운 도전이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 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복지 증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환경 조성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민간부문 첫 도입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줘 감사드린다”며 “세화아이엠씨의 담대한 발걸음이 광주시의 미래, 나아가 우리나라의 노동 정책의 미래를 새롭게 열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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