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일본 GDP, 7분기 연속 성장...아이폰8 등 부품 수출 호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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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5 20:03:14

    일본 경제가 전자 부품과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힙입어 7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TV아사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5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각부는 이날 2017년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3 %, 연율로 1.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가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 이어진 건 지난 2001년 이후 16년만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정·재생담당상은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에 대해 해외 경제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면서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내각부에 따르면 이 기간 아시아 지역의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증가했고, 미국 시장으로의 자동차와 자본재 수출도 크게 늘었다.

    내각부는 특히 발매를 앞둔 아이폰8용 전자 부품의 중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GDP 통계 중 수출에 포함된 일본 방문 외국인(인바운드) 소비도 견조했다고 내각부는 밝혔다. 수입은 1.6% 감소했다.

    다만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0.5%를 기록, 7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마나 태풍 등 기후의 영향으로 레저 및 서비스 산업, 외식 산업이 침체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리서치 & 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 속도는 이전에 비해 매우 완만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설비 투자는 0.2% 늘었고 주택 투자는 0.9% 감소했다.

    사진 촬영 : 박은주 기자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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