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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생산 차질 여파...홍하이, 3Q 순이익 급감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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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5 03:04:41

    세계 최대 전자기기수탁제조(EMS)업체로 아이폰X 조립을 담당하는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의 2017년 3분기(7~9월) 실적이 아이폰X 부품 공급 부족의 여파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하이는 14일(이하 현지시간) 2017년 3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한 210억 대만달러(약 7,782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매출액은 1조788억 대만달러(약 39조9,803억2,800만 원)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영업 이익은 187억 대만 달러(약 6,930억2,2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감소했다.

    홍하이 측은 이에 대해 "(수탁 생산) 제품의 조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X 양산 지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역시 아이폰X의 트루뎁스(TrureDepth) 카메라용 부품 공급이 지연된 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 문제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아이폰X의 공급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연말 쇼핑 시즌에는 생산 대수와 판매량 모두 개선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X와 동시에 발표된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는 아이폰X와 달리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9일 대만 투자회사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컨설팅(Yuanta Investment Consulting)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2018년 1분기 공급업체에 주문한 아이폰8 수량은 1,600만 대 정도"라면서 이는 2017년 4분기보다 50% 줄어든 수치라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8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자 아이폰8의 주문량을 줄인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애플에 아이폰8용 LCD를 공급하고 있는 재팬디스플레이는 2017회계연도 상반기(4~9월) 손익이 680억엔 적자를 기록했고, 아이폰8 조립을 담당하는 페가트론 역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전했다. 

    이미지 출처 : 애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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