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13 14:46:22
일본 콘솔게임 제조업체가 발매한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로 부품 공급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 주요 거래처인 호시덴은 최근 2017회계연도 중간 결산(4~9월)에서 매출액이 전년의 약 2.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호시덴은 순이익 58억 엔(약 571억9,148만 원)을 기록했다.
게임기 조립을 담당하는 호시덴의 매출 중 닌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로 전년까지 닌텐도 'Wii U'의 부진이 실적에 반영돼 적자가 이어졌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로 4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게임 소프트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메가칩스(MegaChips)는 최근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매출 전망을 사상 최대인 850억 엔(약 8,377억3,45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터치 패널용 센서 제조업체 니샤(NISSHA)는 지난 8일 2017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액이 950억 엔(약 9,361억6,8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한편 닌텐도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간 결산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한 3740억 엔(약 3조6,855억4,560만 원), 영업 손익은 399억 엔(약 3,931억9,056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예상을 웃도는 인기몰이로 9월 말까지 전 세계 763만 대가 판매됐다.
닌텐도는 이날 2017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9600억 엔(약 9조4,793억2,800만 원)으로 이전보다 2100억 엔 상향조정했다. 또 닌텐도 스위치의 연간 판매 대수도 당초 예상했던 1000만 대보다 400만 대 늘어난 1400만 대로 상향조정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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