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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자동운전차 전용선 등장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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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0 20:15:34

    정체 해소와 교통사고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자동운전차. 그 보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동 운전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 전용선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기 위해서 미국 벤처 캐피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자동운전차, 즉 로봇 자동차가 미국 도로를 지배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먼 미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자동운전차가 주행할 미래는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도로를 완전히 장악하기 전까지 운전하는 사람들과 도로를 공유해야 한다.

    자동운전차 이행 초기에는 HOV레인에서 모든 자동운전차가 주행할 수 있다. HOV레인은 승차 인원이 많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환경을 배려한 자동차만 통행할 수 있는 차선으로 정체를 완화하거나 배기가스 절감을 겨냥해 고안된 것이다.

    그리고 2025년까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HOV레인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그 옆 차로도 차례차례, 자동운전차 전용선이 될 것이다. 2030년까지는 거의 모든 고속도로가 자동운전차 전용이 되며, 2040년에는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완전히 쫓겨날 것이다.

    자동운전차가 안전성과 효율성, 생산성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데이터가 모인다면, 그후 10~20년 사이에 자동운전차로의 이행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전기자동차(EV)의 HOV레인 주행이 인정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자동운전차에 인센티브를 준다면 그 수요가 증가되고 교통사고가 감소될 것이다.

    자동운전차 등을 구입할 여유가 없거나, 운전을 직접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불공평한 미래일까? 하지만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자동운전차가 공존하는 기간에는 자동운전차에 의해서 교통의 흐름은 더욱 개선될 것이며, 그 효과는 전체 교통의 원활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반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5%가 자동운전차로 전환되면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서고 달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교통정체가 해소된다. 사람이 운전하는 20대의 자동차 중 자동운전차 1대가 투입되는 것만으로도 정체의 보이지 않는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의 교통 엔지니어들은 같은 개념을 적용한 스마트 고속도로를 구상하고 있다. 다수의 제한속도를 두어 차를 천천히 몰아도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결과는 매우 좋고 속도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적어 사고까지 감소하면서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도 단축되었다고 한다.

    만약 자동운전차 전용선을 달리고 싶고, 구입 비용도 있다면 반 자동운전차를 지금이라도 구입 가능하다. 테슬라, 캐딜락,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를 판매 중이며, 고속도로로 어느 정도 자동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자동 운전 기술은 확산되고 있으며, 도로를 자동운전차에 내주는 날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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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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