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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종잣돈 4천으로 월세여왕..'돈이 없어도 내가 부동산을 하는 이유'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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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9 12:05:09

    올 여름 최고의 히트작은 '거꾸로 수박바'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박바는 원래 껍질을 나타내는 연두색 부분이 얇다. 그런데 그 맛을 더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있었고, 이에 연두색 부분과 빨간색 부분을 바꾼 거꾸로 수박바를 만든 것이다. 출시 열흘 만에 100만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비단 '수박바'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세계지도를 거꾸로 본 적이 있는지. 기존의 세계지도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큰 대륙에 막혀 있는 답답한 형국일지 모른다. 그런데 세계지도를 뒤집어 보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바닷길이 열린다. 시원하게 트인 바다를 통해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우리나라가 있는 것이다.

    역발상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생각의 전환이다. 이는 재테크 세계에서도 통한다. 주식투자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지 못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할 뿐이다.

    '돈이 없어도 내가 부동산을 하는 이유'는 이미 책 제목에서 투자의 역발상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돈이 없어도 된다고?'하는 의아함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부동산은 돈이 많아야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안신영(필명 미소영)씨는 단돈 4000만원원을 가지고 월급만큼 월세를 받는 시스템을 갖췄다. 생각만큼 돈이 많지 않아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제법 괜찮은 수익률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꼭꼭 채워져 있다.

    뿐만 아니다. 부동산에 관한 각종 규제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정말 부동산 투자를 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에 명확하고도 속시원한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하락기 혹은 침체기에는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히려 그 시기가 기회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경매 재테크의 과정을 쉽고도 자세하게 알려주며 이를 통해 수익률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일반 매매와 비교했을 때 경매 재테크가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 저자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 거꾸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은 쉽지 않다. 그러나 평범한 아줌마인 저자가 남편의 실직과 사업 실패, 치킨집 사장을 하며 겪은 세상의 풍파를 온 몸으로 견디며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 속에서 우리는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노력과 절실함을 읽을 수 있다. 고민의 끝에서 만난 부동산 투자의 역발상은 어쩌면 저자의 노력에 대한 하늘의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저자는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기회가 과연 저자에게만 오는 것일까.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자의 삶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모습이다. 모양이 다를 뿐 누구에게나 삶의 굴곡은 있다. 그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고객들의 작은 요구에 귀를 기울인 정성으로 탄생했다. 거꾸로 세계지도는 넓은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고픈 희망에 대한 응답이다. '돈이 없어도 내가 부동산을 하는 이유'에서 말하는 거꾸로 부동산 투자는 위기 속의 삶을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방법이다. 돈이 없던 저자가 경매 재테크를 통해 월세 부자가 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통해 기회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우리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또다른 역발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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