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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스크래치엔 강하지만 낙하엔 취약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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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9 00:48:51

    아이폰X가 스크래치와 휘어짐 등에는 매우 강한 반면 낙하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IT 기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애프리씽애플프로(EverythingApplePro)'는 아이폰X이 스크래치나 휘어짐에 얼마나 강한 지를 실험한 동영상을 6일(이하 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했다.

    먼저 스크래치 테스트가 진행됐다. 영상 속 남성은 '모스 경도(Mohs Hardness)'를 이용해 아이폰X가 어느 강도까지 견딜 수 있는 지 살펴봤다. 모스 경도는 광석의 단단함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1부터 10 가운데 가장 단단한 건 10이다.
     
    모스 경도를 측정하는 2, 3, 4 스틱으로 글라스 바디(후면)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카메라 렌즈 부문을 긁어봤지만 스크래치는 생기지 않았다. 경도를 5로 올리자 프레임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기기 시작했다.

    경도 6이 되자 후면부에 처음으로 옅은 스크래치가 생겼고, 후면 카메라에 힘을 가하자 카메라 렌즈가 깨져 버렸다. 프레임은 확 눈에 띨 정도로 상처가 깊어졌다. 경도7, 8 스틱으로 힘을 가하자 프레임과 후면 모두 이전보다 깊은 스크래치가 생겼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이어 날카로운 칼로 긁는 테스트가 진행됐는데 눈에 잘 띠지 않는 미세한 스크래치만 생겼을 뿐이다. 또 볼트와 너트 등이 들어 있는 공구 케이스에 아이폰X를 넣어 흔들어봤지만 역시 별다른 스크래치는 생기지 않았다. 테스트를 진행한 애프리씽애플프로는 "아이폰X은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아이폰X의 휘어짐 테스트가 이어졌다. 영상 속 남성이 아이폰X를 양손으로 잡고 힘껏 구부리자 작은 소리가 나면서 프레임 가장자리에 미세한 균열이 확인됐다.

    바디를 뒤집어 수 차례 실험이 반복됐지만 아이폰X의 중앙 부분은 전혀 휘어지지 않았고 끝 부분만 약간씩 휘어졌다. 기능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이는 이전 '밴드 게이트' 논란을 일으켰던 아이폰6플러스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애플은 밴드 게이트 논란 이후 아이폰의 강도를 개선해왔다.

    2015년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부터는 본체 소재로 7000 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을 썼고 이번 아이폰X와 아이폰8에는 강화 유리 패널이 사용됐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앞면과 뒷면은 지금까지 탑재된 소재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이렇듯 아이폰X는 스크래치나 휘어짐에서는 전작보다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낙하 테스트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품질평가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은 유튜브에 아이폰X 낙하 테스트 영상을 게재하고 낙하 시 아이폰X의 손상 위험을 지적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를 6피트(약 1.8m) 높이에서 측면, 정면(디스플레이 쪽), 후면으로 각각 떨어트리는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세 번 모두 단 한번 낙하로 유리 패널이 깨지거나 터치스크린이 반응하지 않거나 페이스ID가 작동하지 않는 등 기능이 손상됐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키니나루키니나루는 "아이폰8플러스의 경우 유리가 손상됐지만 기능이 멈추지는 않았다"면서 "떨어트렸을 때의 위험성은 (아이폰8플러스보다) 아이폰X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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