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브로드컴, 퀄컴에 117조원 인수 제안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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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7 04:36:09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6일(이하 현지시간) 동종업체인 퀄컴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050억 달러(약 117조225억 원)로,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 반도체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된다. 또 퀄컴의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총액은 1300억 달러(약 144조 8,85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퀄컴의 주주들에게 주당 70달러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현금으로 60달러,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불하는 조건이다. 는 2일 퀄컴의 주가(종가)보다 28% 비싼 금액이다.

    외신들은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통신용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탄생한다면서 세계 IT 산업계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업계 1위는 인텔, 2위는 삼성전자다. 브로드컴은 세계 4위, 퀄컴은 세계 3위다.

    브로드컴은 와이파이 및 대용량 통신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스마트폰 업체나 데이터 센터에 자사의 반도체를 공급하고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기업이지만 현재 애플과의 소송전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기술면에서 세계 통신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퀄컴은 성명을 내고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에 "재무 및 법률 자문과 상담하면서 제안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퀄컴이 이번 제안을 반대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수 금액이 주가보다 28%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퀄컴이 인수 제안을 거부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액이 과소 평가되었으며 각 규제 당국이 양사의 통합을 저지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인수가 성사되려면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사진 출처 : betanews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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