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람 모습을 완전히 배제한 가정용 로봇, “테미” 성공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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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5 10:14:13

    최근 인간형 로봇이 가정에 본격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에 바퀴를 장착한 것 같은 형태의 로봇 테미(Temi)가 2018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테미는 집안에서 부르면 어디서든 유저 옆에 도착한다. 미 공군용 경로 탐색 기술로 구현되었다. 가정용을 표방하는 테미는 왜 사람의 모습을 포기했을까?

    이스라엘 로봇회사 로보팀(Roboteam)은 “테미를 로봇으로 부르고 싶지는 않다. 로봇이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은 얼굴이 붙어 있는 SF적 모습”이라고 밝혔다. 테미는 다르다. 로보팀은 태블릿에 바퀴가 달린 것 같이 생긴 이 이동식 로봇이 일반 가정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보팀은 오랫동안 군사용 로봇을 생산한 업체. 모래 위를 뛰거나 바위를 넘어 폭발물을 처리하는 등의 로봇을 개발했다. 그리고 로보팀은 이 경험을 테미에 담았다.

    테미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이동식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의 스마트 스피커가 이동하면서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테미는 로보팀이 미 공군용으로 개발한 경로 탐색 기술을 사용해 집안의 어디에서나 부르면 유저 곁에 도착한다.

    얼굴 인식 시스템으로 유저를 구별하며 구글 인공 지능 툴에 접속해 구글 도우미의 역할을 수행한다. 집안을 다니면서 핸즈프리로 비디오 채팅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보팀에서는 친구 같은 기계를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테미는 비디오 채팅이나 음악 재생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할머니와 비디오 채팅을 하고 싶을 때 테미는 음성 인식 기능으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고,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유저의 얼굴을 프레임에 담아 유저의 목소리가 할머니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한다.

    개발팀은 향후에도 테미의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를 공개하고, 여기에 재미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미의 스펙을 살펴보면 높이는 3피트(약 91cm)로 4개의 작은 바퀴로 움직인다. 업무용 청소기를 연상시키는 바닥과 가늘고 휜 바디 위에 10인치 태블릿이 장착되어 있다. 배터리 구동 시간은 8시간으로 와이파이, LTE 통신, 블루투스에 대응한다. 인간형 로봇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동식 스탠딩 데스크처럼 보인다.

    개발팀은 테미에는 얼굴을 넣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한다. 말을 걸면 전달한 말과 그에 대한 답장이 텍스트로 스크린에 표시될 뿐이다.

    테미는 아직 개발 단계에 서 있다. 소규모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외에 대상을 1,000명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며,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1,500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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