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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이모티콘 논쟁” 마이크로소프트는 맞고, 구글과 애플은 틀리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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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3 20:59:39

    구글 선다 피차이 최고 경영자(CEO)는 10월 30일 출근한 뒤 전직원에게 중대한 과제를 빨리 달성하라고 지시했다. 햄버거 이모티콘을 수정하는 일이다. 피차이 CEO의 지시는 작가 토머스 백달(Thomas Baekdal)의 트윗에서 비롯되었다. 백달은 IT 기업 2곳의 햄버거 이모티콘이 다름을 지적했다.

    핵심 논쟁거리는 햄버거 속 치즈의 위치다. 치즈는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 백달은 “구글의 햄버거 이모티콘에 대해서 왜 치즈가 패티 아래 있을까? 애플 위에 있는데…”라고 트윗했다.

    구글 햄버거 이모티콘을 보면 위에서부터 빵, 상추, 토마토, 패티, 치즈, 그리고 빵 순으로 구성된다. 치즈는 패티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네티즌의 의견이다.

    또 이 문제는 iOS 유저 역시 지적하는 문제다. 애플의 경우 “상추가 가장 아래에 배치되어 있어서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려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을 두 회사 모두 받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정답일까? 어느 미국의 트위터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이모티콘이 정답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햄버거 이모티콘은 위에서부터 “빵, 상추, 토마토, 치즈, 패티, 빵”의 순서로 배열된다.

    맥도널드나 버거킹도 이 순서로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 햄버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유명한 치즈버거 마니아여서 더욱 신빙성을 높이기도 한다.

    다만 IT 업체 햄버거 이모티콘 중 패티 아래 치즈가 있는 것은 구글 뿐이다. 백달의 최초 트윗은 약 2만회 리트윗되면서 4만회 이상의 ‘좋아요’ 반응을 이끌고 수천 개의 코멘트가 달렸다. 햄버거 이모티콘에 대한 열띤 논쟁까지 벌어졌다.

    이런 논쟁이 피차이 CEO의 귀에 들어간 것은 10월 29일. 피차이 CEO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두 중단하고 월요일에는 이모티콘을 변경해라. 이것으로 됐다고 네티즌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치즈의 위치가 이상한 햄버거 이모티콘을 구글이 어떻게 변경할지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햄버거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한다면 다음 과제는 맥주가 될지도 모른다. 구글 맥주 이모티콘 역시 “맥주가 절반만 차 있는데 거품이 흘러 넘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서다.

    과연 구글과 애플의 햄버거 이모티콘은 향후 어떻게 변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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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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