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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발생해도 마스크 착용 절반 안돼… “가격 비싸고, 불편해”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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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3 16:57:14

    올해 미세먼지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4명, 초등학생은 10명 중 3명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가 자체 조사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마스크를 성인의 경우 약 40%, 초등학생의 경우 28%가량 착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로 성인의 51.8%, 초등학생의 51.7%가 ‘뉴스를 보고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게 돼서’라고 응답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응답한 성인은 24.1%, 초등학생은 25.9%였다. 착용이유를 보면 전체의 70%이상이 미세먼지에 대해 위험성을 인식하고,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실태를 보여주는 결과라 볼 수 있다.

    마스크를 구입 시 고려하는 항목은 성인 67.5%, 초등학생 70.4%가 ‘성능’이라고 응답하였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마스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실제 효과가 있는 황사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는 성인은 34.9%, 초등학생은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일반마스크의 경우 성인은 43.4%, 초등학생은 5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마스크의 성능을 중요 시 여기는 소비자가 많으나 실제 구매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인 응답자의 74.5%는 마스크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마스크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55.3%가 ‘안쓰는 것보단 낫다’, 12.5%가 ‘별 소용없다’라고 답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인 71.2%, 초등학생 78.5%가 ‘불편해서’라고 응답했다. ‘효과가 없어서’라고는 성인 16%, 초등학생 3.3%가 응답하였고, ‘가격이 비싸서’는 성인이 10.4%, 초등학생이 3.7%로 답하였다. ‘기타’라고 응답한 초등학생들은 ‘귀찮아서’라고 답변한 경우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편하다는 실태를 보여준 결과이며,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것에 있어서 마스크 외의 해결방안도 살펴봐야 할 것임을 보여준다.

    녹색건강연대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구매해 착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마스크 가격은 비싸기만 한데다 마스크의 효과나 착용 방법 등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마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동시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마스크 가격의 합리적인 책정 등을 위한 부가 노력에도 보다 힘써야 할 때”라며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 기업들과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 및 관심을 촉구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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