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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틀린그림찾기'로 IP사업 첫 술 잘뜬 선데이토즈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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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3 15:09:15

    잠잠했던 선데이토즈가 ‘스누피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로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인기 캐릭터 ‘스누피’를 앞세우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는 틀린그림찾기 퍼즐게임을 만들어 주요 마켓 인기순위 1위에 당당히 입성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초 IP를 활용한 다수의 신작으로 부진을 털겠다고 공언했다. 이 작품은 선데이토즈가 그린 큰 그림에 첫 획을 긋는 작품이다. 그런데 첫 술에 배부를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는 틀린그림찾기류로 분류되는 캐쥬얼 게임이다. “두 그림에서 틀린 곳을 찾으세요” 한 문장으로 게임의 정체성과 플레이 방법이 모두 설명된다. 설명이 쉬운데 게임방법은 더 쉽다.

    배우기 쉬운 게임은 캐주얼 장르가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유다. 이런 장르적 특성에 인기 만화 ‘피너츠’ IP를 더해 화제성까지 높인 시너지(상승효과)는 곧바로 마켓 순위로 나타나고 있다.

    ‘피너츠’는 수십 년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을 위로해준 작품이다. ‘피너츠’와 ‘스누피’를 품은 건 글로벌 시장을 탐내는 선데이토즈 입장에서 청신호를 켠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중요한 IP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전초전인 한국 데뷔전이 성공리에 끝났다. 이제 남은 문제는 업데이트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장르의 차별화와 업데이트 주기, 선데이토즈가 쌓은 다년간의 서비스 노하우로 풀어야한다.

    지난 9월 선데이토즈는 수백만 장에 달하는 원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업데이트에 필요한 자원이 최소 수백만 장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의 화두인 짧고 주기적인 업데이트 콘텐츠 확보가 이미 돼 있는 셈이다.

    틀린그림찾기류는 접근성이 좋지만, 흥행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게임방식이 단순해 변화를 주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선데이토즈는 여러 가지 미니게임 모드를 섞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했다.

    이 게임은 퍼즐 채우기, 짝 맞추기 등 퍼즐류의 간단한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반복 플레이로 지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다른 방식의 퍼즐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어 몰입도를 높인 것.

    주요 콘텐츠와 부가 콘텐츠를 잘 섞은 게임 디자인은 추후 업데이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도 유리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퍼즐게임을 신규 콘텐츠로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대 IP인 ‘피너츠’와 ‘스누피’는 미니게임에 사용하기 좋아 시너지를 낼 것이 분명이다.

    특색이 뚜렷한 IP와 게임업체 선데이토즈의 만남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부터 보여줄 것이 아직 많다고 발표한 이 회사가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로 증명한 캐주얼과 IP의 시너지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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