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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에 신중을 거듭” 생보업계 공시이율 ‘동결’


  • 전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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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3 13:24:30

    금리상승세에 공시이율 상향조정 기대 높지만…

    [베타뉴스/경제=전근홍 기자]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생명보험사의 공시이율 인상 가능성은 주춤하다.

    공시이율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율이 높을수록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됐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도 있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지속되는 저금리에 허덕이던 보험사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운용수익률 개선 등 역마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2000년대 초반까지 연 6∼10%대의 고정금리로 판매했던 상품에 대한 역마진 부담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생보사가 공시이율 인상에 주춤할 하등이 이유가 없지만 적용 시점의 전월 말 직전 3개월 가중 이동평균을 통해 산출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와 자산운용수익률을 반영해 적용되는데, 삼성생명의 11월 공시이율은 보장 2.5%, 연금 2.5%, 연금저축 2.46% 저축 2.58%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한화생명 역시 보장 2.5%, 연금 2.52%, 저축 2.58%로 지난달과 같은 이율을 공시했다. 교보생명(보장성보험 2.55%, 연금보험 2.52%, 저축성보험 2.50%)의 이달 공시이율 또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 푸르덴셜생명 역시 6개월 넘게 변화가 없다.

    오히려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내린 보험사도 있다. 동양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2.55%)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지난 10월에 0.1%포인트 내린 후 2.90%를 유지했다.

    대형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지난 4월 비과세 혜택이 줄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이 떨어졌고, 금리상승이 되더라도 이를 즉각 반영할 수 없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전근홍 (jgh217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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