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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교류 정상화…LCC(저비용항공사) 신규 진입 변수되나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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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1 14:11:18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한·중 간 경색국면이 지난달 31일 양국의 교류 정상화 합의로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항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앞서 사드 직격탄으로 국제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노선 수요가 줄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속앓이를 한 바 있다.

    한·중 관계 회복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지난 몇 달 간 업계 이슈였던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2곳의 시장 진입 여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교류 정상화 신호탄이 '플라이양양'과 '에어로케이'의 사업자 면허 취득에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신규 LCC 운송사업 허가권 발급 여부를 두고 항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극비리에 1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달 말 2차 간담회를 개최해 업체 간 의견을 조율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아시아나항공, 국내 6개 LCC를 비롯해 신규 업체 2곳의 실무진만 불러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라고 알고 있다”면서 “2차례 정도 이뤄졌다는 것 외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비공개 토론회를 몇 차례 더 열고 면허 발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미 올해 초 한 차례 양양플라이의 면허 심사를 반려하는 등 승인을 미루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각종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존업체의 반발을 의식해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라이양양과 에어로케이의 진입을 두고 지난 몇 달 간 국내 항공업계는 진입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신규 면허 발급 반려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항공 시장 포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극도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산업계 전반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총 6곳으로 일본과 미국의 상황과 비슷하다. 단순 인구 수로만 비교했을 때 현재도 많은 편인데 신규 사업자가 들어올 경우 ‘출혈경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신규 항공사들은 운항노선 확대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추세에 힘입어 당분간 항공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기존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닌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일부 기존 항공사도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운송산업은 지난해 연간 항공여객 1억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면엔 LCC의 폭발적 성장세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11%에 불과했던 LCC의 국제선 여객 수송 분담률이 지난해 30%를 돌파하면서 곳곳에서 신규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사드 사태로 촉발된 중국 노선 수요 감소가 양국의 정상화 합의로 다시 회복세를 타게 되면 신규 시장 진입이 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비중은 10∼20% 수준이었지만, 4월 이후 점차 감소해 10% 내외로 줄었다. 양국의 해빙무드가 중국 노선의 실질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경우 양양플라이와 에어로케이의 사업 면허 취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양국 관계가 풀리는 분위기니까 항공 수요 증가 가능성 등 정부가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겠나”면서 “조만간 신규 사업자 면허 취득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연내에는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면서 시장 진입을 노리는 업체와 이를 막으려는 업체 간의 줄다리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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