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닌텐도, 연간 실적 대폭 상향조정...'닌텐도 스위치' 판매 호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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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31 20:27:50

    일본 콘솔게임 제조업체 닌텐도가 30일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고 매출, 영업 이익 등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BCN,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이날 2017회계연도 영업 이익이 전분기 대비 4배 증가한 1200억 엔(약 1조1,885억4,000만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매출 전망치도 9600억 엔(약 9조4,793억2,800만 원)으로 이전보다 무려 2100억 엔 상향조정했다.

    지난 3월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연간 판매 대수도 당초 예상했던 1000만 대보다 400만 대 늘어난 1400만 대로 상향조정했다.

    판매량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바일 게임에 밀렸던 거치형 게임기의 인기가 실적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이익은 전분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분 매각 이익을 계상한 수치가 반감돼 전분기 대비 17% 줄어든 85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닌텐도가 이날 동시에 발표한 2017년 상반기(4~9월)의 영업 손익은 399억 엔의 흑자로 지난해 59억 엔 적자에서 크게 호전됐다. 이 기간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인 3740억 엔으로 집계됐다.

    닌텐도는 2017회계연도 닌텐도 스위치의 연간 판매 대수를 기존보다 1.4배 늘렸지만 상반기 판매 실적은 489만 대에 그친다. 따라서 1400만 대로 상향 조정한 판매 대수를 모두 채우려면 하반기에 당초 연간 목표였던 1000만 대를 팔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품절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판매점 가격인 2만9980엔보다 1만 엔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닌텐도 스위치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부품 부족을 꼽았다. 닌텐도의 거래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랜지스터 등 범용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부품이 스마트폰과 친환경 자동차용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닌텐도 측은 이에 대해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생산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 키미시마 타츠미 사장은 "매장에 상품이 마련되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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