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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상가, '항아리 상권'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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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31 14:25:00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임차수요가 풍부해 공실률이 적고 그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 추구가 가능한 항아리 상권 내 상가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항아리 상권'은 지리적·물리적으로 특정 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집중됨에 따라 마치 항아리 모양처럼 형성된 상권을 의미한다. 항아리 상권에서는 외식ᆞ쇼핑ᆞ문화생활 등의 복합소비가 가능하고 다른 상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다.

    통상 인근 대규모 주거지역이나 학교ᆞ관공서 등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에 조성되며 상권 범위가 주변 부동산이나 주요 시설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넘치는 임차수요에 비해 상가 수량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매수·임차 수요가 꾸준하며 불경기에도 매출이나 임대 시세에 큰 변화가 없고 자영업자 위주의 임차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공실 걱정이 없는 투자처로 지목된다.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새내역 상권(구 신천역 상권)은 서울 여러 상권 중에서도 항아리 상권 특장점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 상권은 동쪽과 서쪽, 북쪽에 아파트 대단지가 자리하고 있고 남쪽으로도 초등학교와 주민센터, 다세대 주택, 멀게는 한강이 자리하고 있어 상권 외형 확장이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잠실새내역 3번, 4번 출구를 기점으로 먹자골목 상권이 고도로 발달해 있다. 유동인구량이 풍부하고 점포마다 손님이 많아 자영업 여건이 좋지만 새 건물이 들어설 여지가 많지 않아 상권 내 상가는 희소가치가 높다.

    이 같은 장점은 임대료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잠실새내역 상권 내 상가 월 임대료는 33㎡당 131만여원으로 송파구 내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방이역 상권은 33㎡당 82만원, 거여역 상권은 33㎡당 57만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여의도역 상권도 전형적인 항아리 상권으로 분류된다. 여의도 자체가 섬 형태여서 여의도 거주민의 지역 내 소비가 활발하기도 하지만 여의도역을 중심으로 4면이 관공서와 민간 기업 등 업무시설로 둘러싸여 있어 오피스 인구들의 소비가 대부분 이 곳에서 이뤄진다.

    덕분에 여의도역 월 임대료는 주요 상권이 포진한 영등포구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의도역 상가의 월 임대료는 33㎡당 153만여원으로 영등포구 내 7개 상권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등포역 상권이 108만여원으로 뒤를 이었고 영등포시장역 91만여원, 당산역 90만여원 순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항아리 상권 내 상가를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겉모양만 '항아리 상권'으로 보이는 곳도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나 임차를 결정할 때 현장답사를 거치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변 아파트 가구 수는 많지만 걸어가도 될만큼 가까운 거리에 또 다른 상권이 있어 소비가 분산되는 곳, 반대로 가구 수가 적어 충분한 배후소비층이 형성되지 않은 곳, 별다른 인구유입 시설이 없어 신규 수요창출이 어려운 곳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미건설은 광교신도시 상현역 인근(직선거리 220m 지점)에 짓는 '광교 브릭스톤'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가 지어지는 도시지원시설 17-1·2블록은 동쪽과 서쪽, 남쪽으로 대단지 아파트와 각급 학교 자리하는 등 전형적인 항아리 상권의 특징을 지녔다.

    광교 최대 수준 지식산업센터인 '우미 뉴브(총 연면적 9만9991.92㎡)' 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연면적 1만4806.33㎡, 총 133실, 주차장 787대 규모의 영국풍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몰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 거주민과 법조타운(예정), 인근 기업체 등의 소비와 지식산업센터 우미 뉴브에서 발생하는 자체 소비가 몰릴 것으로 보여 잠재적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우성건영은 동탄2신도시 근린상업지역 29-2블록에 짓는 '우성 스타파크A'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가 들어서는 근린상업지역 29-2블록은 북쪽과 서쪽으로 유명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가 자리해 있어 1만1000여 명 규모의 배후 수요를 직접적인 배후 소비층으로 삼을 수 있다. 여기에 남쪽으로는 각종 공원, 서쪽으로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지가 들어선 전형적인 항아리 상권이다. 이 상가는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209.45㎡, 총 979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김포시에서는 한강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F-2-2블록에 들어서는 마스터 비즈파크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3층~지상 7층, 1개 동, 지식산업센터 374실, 상가 54호실 규모로 조성된다. 상가가 들어서는 도시지원시설용지 F-2-2블록은 남쪽과 서쪽, 북쪽 방면이 모두 대단지 아파트로 막혀있고, 동쪽으로 태장로가 지나가는 항아리 상권의 외형을 갖췄다.

    ▲ © 광교 브릭스톤 상가 조감도.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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