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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면목 최고가 분양…강동 '고덕 아르테온'이 복병


  • 조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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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31 02:42:12

    면목 대장주격 단지, 고분양가 논란이 극복과제

    [베타뉴스/경제=조항일 기자] 분양시장 규제에도 불구, 서울의 청약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신흥 주거단지로 급부상하는 중랑구 면목동에 역대 최고가 분양 단지가 선보인다.

    "5000만원의 분양가 갭이 이번 청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중랑구 면목재건축의 최대 단지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의 고분양가 논란에 대한 지역 중개업계의 흥행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 3구역을 재건축, 모두 1505가구의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이 단지는 올들어 3번째 면목동 재건축 분양단지로서 지역 내 6개 주택정비사업단지 중에 최대 규모다.

    브랜드가치에 걸맞은 최고의 청약성적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현지 시장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단 지역구매력을 웃돈 고가 분양가 책정에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신흥주거지 ‘면목’에 최고가 분양

    면목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면목동이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대표적인 동네의 하나이나 지역 내 고가 아파트 구매층은 제한적이다“며”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높아지고 대출규모도 줄어든 상황에서 중소형의 분양가가 3.3㎡ 당 1,800만원 내외인 아파트를 선뜻 살 사람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765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하반기에 인근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1580만원), '면목 라온프라이빗'(1590만원) 등과 비교하면 평당 150만~200만원 높다.

    면목동의 또 다른 J부동산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중도금(무이자) 등을 합치면 분양가가 2000만원에 육박한다"며 "유명 브랜드 가치는 인정하나 고분양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주력형인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가 6억원에 육박, 면목 주거정비 신규 분양단지인 한양수자인이나 라온프라이빗에 비해 4,000만원 높다.

     

    ▲일반물량 70%, 선택폭 넓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유명 브랜드에 대한 지역의 대체수요가 상당, 면목재개발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총 150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이 1029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 인기 세대 당첨확률이 높은 점도 청약률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과 직선거리로 500m에 위치, 강남권 20분 대 출퇴근하는 강남 접근성도 흥행몰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랑구 면목동 도시정비사업에 대장주격인 이 단지의 인기몰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분양시점이다. 고가 분양에 속하는 이 단지의 수요층의 상당수가 동시 분양성의 강동구의 ‘고덕 아르테온’으로 발길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고덕 아르테온'과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당첨자 발표가 각각 9일과 10일 중복청약이 가능하나 범강남권에 속하는 강동구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중랑구 청약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범강남권을 선호하는 실수요층이 분양가가 저렴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의 청약에 몰릴 경우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청약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귀띔했다.

    ▲강동 ‘고덕아르테온’ 동시분양이 청약률 변수

    J부동산 관계자는 "새 아파트 수요는 있지만 청약자들의 가격저항이 분양성적 향상에 걸림돌이다"며 "고강도 청약규제 이후 자금여력이 있는 실수요층이 ‘돈되는’ 고덕아르테온에 몰릴 경우 이 단지의 청약 성적은 당초 기대치보다 낮아질 것이다“고 점쳤다.

    일반분양분이 종전 단지에 비해 5배 많은 점도 외형 청약률 제고의 걸림돌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인근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와 '면목 라온프라이빗'의 1순위 경쟁률은 각각 6.4대 1, 7.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 단지는 일반분양물량으로 200여 가구 공급에 그쳤다.

    J부동산 관계자는 “이 단지의 공급규모와 분양가, 분양시기 등 청약성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를 감안할 때 1순위 경쟁률이 7~10 대 1이 될 것으로 본다”며“신혼부부와 다자녀 등 무주택자 대상의 특별공급분도 80% 내외의 소진율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단지는 31일 특별공급에 이어 2일 1순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는 10일 발표한다.

     

    ▲ © 강남권 20분대 출퇴근이 돋보이는 현대산업개발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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