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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니콘, 중국 디카 생산 공장 폐쇄 결정...스마트폰 보급 영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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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30 15:47:47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중국 장쑤성 소재 디지털카메라를 생산 공장을 폐쇄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산케이비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콘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장쑤성 우시 시 소재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니콘은 중국 내 자체 생산에서 아예 철수하고 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일부 기종은 태국 공장 등으로 이관해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니콘 측은 생산량이 적은 공장을 폐쇄하고 통합을 추진해 수익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니콘은 30일 자로 조업을 중지하고 약 2300명의 직원의 고용 계약을 해지했다. 공장 폐쇄에 따른 직원 보상금 등으로는 약 70억 엔(약 692억9,44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처럼 니콘이 중국 생산을 중단한 배경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점차 개선되면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폐쇄가 결정된 우시 시 공장의 경우도 제품 생산대수는 2010년에 비해 80% 감소했다. 직원도 당시보다 70%나 줄어 현재 가동률은 30% 정도로 부진한 상태다.

    니콘은 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인력 감축과 생산 거점 통합 등의 구조 개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내 직원 1000명을 줄였고 반도체 장비 사업은 수주 생산으로 전환했다. 

    또 주력인 카메라 사업은 일부 기종의 발매를 중단하고 DSLR 카메라 등 고가의 장비 위주로 제품군을 좁힌 상태다. 니콘 특은 이들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세워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니콘은 이날 중국 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이날 2018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수정했다. 비용 절감 효과로 최종 이익은 기존 130억 엔(약 1,286억4,410만 원)에서 140억 엔(약 1,385억3,980만 원)으로 상향조정됐지만 공장 폐쇄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이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니콘 공식 홈페이지(일본)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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