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마존·MS 등 실적 호조에 클라우드가 효자 역할 '톡톡'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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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9 21:09:28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 IT 기업들이 지난 3분기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 센터 구축이나 관리 비용 없이 자사의 시스템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쓸 수 있어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시장인 만큼 점유율 경쟁도 활발하다.

    CNBC, 블룸버그 등 27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전날 2017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7억3200만 달러(약 7조6,138억9,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주력 사업인 인터넷 광고 사업 외에 구글이 강조해 온 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글의 러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인터넷 회견에서 "콜스(Kohl's, 백화점 체인)과 전자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이 구글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며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을 강조했다.

    구글의 매출 중 클라우드 등 '비 광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2%였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40%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로 미국 IBM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클라우드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이 전날 발표한 3월 결산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영업 이익은 11억7100만 달러(약 1조3,244억100만 원).

    전체 영업 이익이 3억47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클라우드의 영업 이익이 주력인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적자를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 시장 점유율 14%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사업 부문 매출은 약 69억 달러(약 7조8,03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영업 이익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8%로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IT 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구도가 갈수록 더 선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유통 사업자를 상대로 영업 공세를 펼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업 역시 수혜를 받고 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인텔이 26일 발표한 3분기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48억7800만 달러(약 5조5,170억1,8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매출은 24%로 급증했다. 인텔의 로버트 스완 CFO는 "클라우드 관련 성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solutionsreview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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