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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20년 이후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콘텐츠 범람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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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8 10:48:28

    IT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10월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2018년 이후 주목할 10대 디지털 기술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기술에 근거를 둔 혁신은 대다수 기업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다가오고 있다. 하나의 혁신이 실현되기 전에 새로운 기술 2가지가 등장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된 주요 전망 중 몇 가지는 매우 심각한 미래를 전한다. 우선 2020년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현실 또는 페이크 컨텐츠의 배포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과거 30년 간 컨텐츠 배포 숫자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 반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수정된 컨텐츠를 배포하면서 볼륨이 커졌다. 다음 단계는 기계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가트너는 “가짜 콘텐츠를 사람보다 빨리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가짜 현실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짜 컨텐츠 제작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반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짜 컨텐츠를 파악하는 기술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22년이 되면 사람들이 실제 정보보다 수많은 허위 정보를 접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트너의 10대 디지털 기술 전망 중에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인공지능이 180만 명의 일자리를 없애겠지만, 새롭게 23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감소가 충분히 보완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 시대의 고용 증감은 산업 분야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가트너는 헬스 케어 및 교육 분야에서는 고용 감소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 말에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 화폐가 10억 달러의 사업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통 중인 가상 화폐의 가치는 모두 155억 달러 정도인데 시장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친밀한 화제 중 2021년에는 시각 및 음성 검색을 지원하는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기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발표됐다. 시각 및 음성 검색에 따른 소비자의 검색 기록은 기업 고객의 흥미와 의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미 미국의 온라인쇼핑업체 아마존은 소비자의 집에 놓인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가트너는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2021년까지 35억 달러에 이르는 비즈니스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 결과 기업들은 기존의 모바일 앱보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채팅봇 개발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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