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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분양시장 '틈새면적' 전성시대.... ‘힐스테이트 연제’ 공급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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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7 16:11:49

    올 가을 소비자들은 주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틈새면적'을 제공하는 아파트를 대거 내 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틈새면적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전국적으로 나온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광주, 부산, 울산, 강원 등에서 공급 예정이다. 특히 일부 단지의 경우 100% 틈새면적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도 있을 정도다.

    틈새면적 이라고 하면 업계에서는 크게 3개 범위에 해당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60㎡이하와 60~84㎡사이, 84~114㎡사이다. 평형으로 정리해 보면 24평 이하(전용 60㎡이하)와 24~32·34평사이(전용 60~84㎡사이), 34~40평사이(전용 84~114㎡사이)다.

    그렇다면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 아파트 공급이 활발한 이유가 뭘까? 업계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드는 것이 트렌드와 현장 상황의 반영이다. 아파트는 분양에 앞서 시장조사를 철저하게 한다. 중개업소를 통한 설문조사는 물론 다양한 통계치 등을 활용해 분양가와 공급면적 등을 도출하는 것이다.

    실제 동도건설이 군포 당동에서 분양예정인 '군포 당동 동도센트리움'의 경우 군포 아파트 노후도와 면적 등을 감안한 경우다. 현재 군포시에 있는 아파트는 6만5249세대. 이중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비율은 51.9%(3만3882세대). 군포 아파트 10채 가운데 5채 이상은 소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형아파트 가운데 20년 초과 세대는 2만5021세대(73.8%)를 차지했다. 군포시 소형 아파트 10채 중에 7채 이상은 입주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이런 조사결과를 통해 아파트 노후에 따른 이주 수요를 타겟으로 삼고 최종 소형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음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가운데 최고는 가성비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면적 차이는 크게 나지 않으면서 분양가 경쟁력까지 갖추다 보니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8월 인천 도화동에서 공급된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1,897세대 대단지 였지만 공급된 면적은 전용기준으로 74㎡와 84㎡ 2개 뿐 이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10㎡ 정도 면적 차이를 보였지만 구조는 2개 면적 모두 4베이 판상형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전용 74㎡가 전체 분양가에서 2500만원 정도 저렴했다. 838세대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1862명이 청약하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올 가을 틈새면적을 공급하는 새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있다. 먼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경기 군포에서 분양에 나섰던 '군포 당동 동도센트리움'의 경우 218세대 전량이 틈새면적(43·50·53㎡)으로 공급했다. 울산 동구에서 분양 예정인 '울산 전하 KCC 스위첸' 역시도 210세대 모두 틈새면적(전용 77㎡)으로 구성됐다. 광주 북구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힐스테이트 연제'의 경우 틈새면적인 82㎡(214세대)가 공급된다. 1196세대 대규모로 공급되는 가운데 틈새면적은 20%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희소하다.

    하남 감일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아파트인 '하남 감일 포웰시티'는 틈새면적인 90㎡와 99㎡ 1,654세대를 공급한다. 서울 영등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도 틈새면적으로 42·49㎡ 65세대를 분양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틈새면적 공급 증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된 결과" 라며 "공급규모에 비해 틈새면적 공급 비율은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 희소성 면에서도 주목 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 힐스테이트 연제는 1196세대 가운데 틈새면적으로 82㎡ 214세대를 분양한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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