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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게임 속 의상도 DIY시대? 플레로게임즈 ‘유나의 옷장’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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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7 14:38:16

    이제 여성향 게임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다. 여성 이용자를 타깃으로한 게임을 분류하는 말인데, 모바일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이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웃시장 일본 매체는 이런 게임을 집중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 정도다.

    한국에서 여성향 게임은 막 걸음마 뗀 수준이다. 캐주얼 퍼즐게임으로 시작해, SNG(사회관계망을 이용한 게임), 패션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는 플레로게임즈가 대표적이다. ‘에브리타운’ 개발사로 더 친숙한 이 업체는 ‘두근두근 레스토랑’ ‘바이킹 아일랜드’ ‘여신의 키스’ 등 취향 저격게임으로 점점 세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옷입히기 게임’을 표방하는 ‘유나의 옷장’을 라인업에 추가해 눈길을 끈다.

    ‘유나의 옷장’은 캐릭터의 복장을 코디하며 즐기는 모바일게임이다. 옷을 수집하고, 목적에 맞는 패션을 코디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과거 문방구에서 팔던 종이인형놀이의 모바일게임 버전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옷을 갈아입히고, 구매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또, 시나리오의 목표를 확인하는 법과 이에 맞춘 옷을 고르는 과정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시나리오는 할리퀸 소설과 순정만화에서 있을 법한 핑크빛 이야기로 가득하다. 주인공 유나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루프물인데, 명절에 지상파 방송국에서 흔히 틀어주는 고전 영화 ‘사랑의 블랙홀’도 떠오른다.

    ▲유나의 옷장은 주인공 유나와 예준의 사랑을 쌓는 연애시뮬레이션(?)이다

    시나리오 모드는 중학교부터 사회까지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각 챕터마다 분기 시나리오가 있어 공략의 대상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하면 된다. 일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면 선택을 바꿀 때 마다 세이브-로드를 반복하거나, 새로 시작해야 하지만 ‘유나의 옷장’은 몇 번의 터치만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어 편하다.

    원하는 미래(엔딩)을 얻기 위해선 높은 등급을 받는 게 필수다. 이를 위해선 먼저 다양한 옷을 수집해야 한다. 시나리오 등급은 주제에 걸맞은 옷으로 제대로 코디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때론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수집한 옷이 부족해지는 순간이 오기 때문. 그러나 S등급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문제없다. S등급 클리어에 두 번 이상 실패하면, 좌측 상단에 S등급을 받기 위한 코디를 조언해 주는 친절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재화만 있다면 시나리오 코드 파트에서 바로 의상을 구매해 시원하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지나간 순간은 스마트폰에 기억된다

    단, 높은 단계의 시나리오에서는 코디비용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비싸고 좋은 옷으로 옷장을 채웠다 해서 높은 등급을 받는 건 아니며, 주제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의상을 구매하는 센스가 점점 중요해진다.

    시나리오를 충분히 즐겼다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는 콘텐츠로 눈을 돌려도 된다. 이 중 ‘코디대결’은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경쟁 콘텐츠로 육성수준이 낮아도 즐길 수 있다.

    ‘코디대결’은 90초 안에 주제에 맞는 세 벌의 의상코디를 끝내고, 서로의 코디가 주제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겨루는 식으로 진행된다. 의상은 중복해서 선택할 수 없으며, 많은 의상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본 상점과 디자이너(이용자)가 만든 의상을 구매할 수 있다

    승리한 이용자는 상대가 코디에 사용한 의상 중 하나를 선택해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구하기 힘든 ‘잇템(잇 아이템)’이 있다면 ‘코디대결’로 운명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UCC 요소 ‘디자이너’다. 이용자가 직접 의상을 만들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 원하는 아이템이 없으면 만들어 쓸수 있고,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 도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멋진 패션이 샘솟는 이용자라면 ‘유나의 옷장’으로 디자이너의 꿈을 펼칠 수 있다.

    ‘디자이너’에 의상을 등록하는 방법은 쉽다. 공식카페에 소개된 절차에 따라 의상을 그리고, 업로드 하면 끝이다. 단, 저작권 이슈가 뜨거운 만큼 등록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분의 패션센스를 보여주세요

    직접 플레이한 ‘유나의 옷장’은 명확한 타겟층을 가진 모바일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로 빈틈없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순정만화의 왕도를 걷는 스토리라인은 별다른 고민 없이 즐기기 충분한 행복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특히 꼼꼼한 준비로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은 이용자라면, ‘유나의 옷장’으로 코디 실력을 뽐내고 ‘디자이너’로 꿈을 실현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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