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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굴 인증 결제 시스템, 5.5조 달러 규모 시장 열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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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6 15:20:46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이나 QR코드를 활용한 “결제 리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결제로 불리는 이들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그 시장 규모는 5.5조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 대국인 미국 시장(1120억 달러)의 50배 규모가 될 것으로 포레스터 리서치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14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소득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인터넷 쇼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고 대량의 투자금이 유입 중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 앱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 페이와 IT 기업 텐센트의 텐페이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알리페이를 개발하고 운영 중인 알리바바 예하 금융 벤처기업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 이 회사는 최근 알리페이와 얼굴 인증 기술을 융합한 결제 시스템을 중국 항저우 KFC 매장에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미소결제(Smile to Pay)로 명명된 이 결제 시스템은 유저가 매장 내 자동판매기에서 상품을 선택하면 자동판매기에 내장된 3D 카메라가 얼굴을 해석한 후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얼굴 인증 기술은 지금까지 보안 관련 문제가 많아서 실용화되기 어렵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앤트 파이낸셜은 3D에서 얼굴을 인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얼굴 인증의 실용화 및 보급에 한 걸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 파이낸셜의 알고리즘은 유저 본인이 3D 카메라 앞에 서 있으면 그림자까지 인식해 판단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유저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증을 시도해도 불가능하다. 2중 보안 대책으로 얼굴과 전화번호 인증도 가능하다.

    이번 미소결제가 도입된 곳은 KFC의 신개념 음식점 K PRO. 그동안 KFC의 이미지를 뒤집고 건강을 내세운 메뉴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미레니알 세대와 Z세대를 겨냥 중이다. 이들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미소결제의 보급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굴 인증 기술은 최근 실용화되어 가는 추세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사용해 해킹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3D 인증 방식이 도입되어 사진 및 동영상에 의한 해킹은 불가능해졌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 X는 적외선 카메라나 얼굴 인증 기능이 더해져 보안을 강화했다. 적외선을 사용해 얼굴을 3D로 해석하고 이미 등록된 데이터와 대조함에서 인증하는 방식이다. 인증 레벨은 매우 높고 어두운 곳에서의 인증은 물론 안경, 모자, 수염, 메이크업 등을 부착한 상태에서도 인증이 가능하다.

    앤트 파이낸셜이 미소결제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 것은 2년 전이다. 그 이후 개선이 계속 이뤄지다가 실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정밀도를 높이고 보안면을 강화했다. 얼굴 인증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거대 시장 중국에서 어떻게 수용될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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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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