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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거주와 투자목적에 따라 선호지역 갈려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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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6 15:04:16

    많은 재계ㆍ정계ㆍ문화계 명사들이 모여사는 곳이 한남동이다. 하지만, 같은 한남동도 투자와 거주목적에 따라 선호지역이 갈린다고 이 지역 부동산 중개소에서 귀띔한다. 투자목적이라면 ‘한남동 재정비촉진구역’을 들여다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난 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경우 현재 3.3㎡ 당 평균 1억원에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도심 업무지구와 강남 접근성이 편리해 선호도가 높다.

    반면에, 고액자산가일수록 지하철역이나 대로변과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고 한다. 지난 달 국토교통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남IC~한남대교 구간 교통량이 하루 평균 16만 1741대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한남대로와 가까울수록 소음과 분진의 피해가 심할 수 밖에 없다.

    ▲ 한남더힐 야경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투자자문가 김모씨는 “슈퍼리치에게 있어서 집은 재산증식의 수단이라기 보다 사생활을 보호 받고 개인의 욕구를 집안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는 해방구에 가깝다”며 “차량 소음이 심하고 유동인구로 늘 북적이는 지역은 기본적으로 고액자산가들의 거주지로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올해 실거래가 최고 금액을 기록 중인 한남더힐이나 땅값만 20~50억대에 달하는 서판교 단독주택용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한남더힐은 경의중앙선 ‘한남역’을 도보로 이용하기에 불편하더라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의 9월 한달간 거래량은 32건에 달한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나오고 평균 40억~90억에 달하는 고가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전국에서 30억 이상 고가주택 매매건수는 229건으로 2013년 30건과 비교해 7배나 증가했다” 며 “고액 자산가들은 정부의 규제나 시장 영향을 덜 받아 가격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거래는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 한남대로 옆 외인아파트 부지에 ‘나인원 한남’이 분양을 시작한다. 분양승인을 받지 않아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한남더힐과 비슷한 수준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보관은 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산 하얏트 호텔에 마련되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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