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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한전, ‘입찰비리’ 업체를 ‘우수기업’으로 선정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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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3 10:08:47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입찰비리 업체를 올해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 5월 한전 입찰시스템 용역직원과 결탁, 전산해킹을 통해 비리로 공사를 낙찰 받은 K업체가 ‘2017 한국전력시공품질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K업체는 입찰 시스템 용역직원에게 뇌물을 주는 등 입찰방해죄로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입찰참가자격을 제한받은 바 있다. 

    한전의 우수기업 인증 제도는 시공품질향상과 자율적인 품질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향후 3년간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주관하는 시공능력평가 신인도부문에서 2%의 가점이 인센티브로 부여된다.

    이훈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2015년 전산비리로 낙찰 받은 55개 업체, 2400억원 규모의 공사 실적을 인정하고 있는 전기공사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비리업체 실적을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리 업체의 공사를 실적으로 인정하는 이같은 불합리한 관행은 법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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