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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조판익씨 감량기 입찰 개입 의혹. 구청장이 증거 제시해야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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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1 11:30:41

    고진숙 용산구의회 의원은 20일 구정질문을 통해 용산구청이 진행 중인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의 입찰에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용산구청 부구청장이 구청장을 대리한 답변을 통해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동안 <베타뉴스>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제이크린피아 이사가 사인인점을 감안해 "조모씨"로 표기해 왔으나, 이번 구정질문을 통해 이런 의혹이 공론화 된 만큼 이제부터는 용산구민들도 이 사안에 대해 면밀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름 공개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는 성명 전체를 공개해 "조판익"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인물인 조판익씨는 수상하게 진행된 두 차례 입찰(1차 16억 2000만원, 2차 9억 2400여만원. 합계 약 25억4천여만원)을 모두 따낸 제이크린피아의 이사다. <베타뉴스>는 그 동안 조판익씨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주변인들로부터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다는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

    성장현 구청장이 봤을 때는 고종사촌이고, 조판익씨쪽에서 성장현 구청장을 봤을 때는 외사촌 동생이라는 증언이다. 즉, 성장현 구청장 고모의 아들이 조판익씨인 샘이다.

    조판익씨를 잘 안다는 주변인들에게 문의해 본 결과 조판익씨는 성장현 구청장의 최측근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에서 오랜 기간 민주당 당원이자 간부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어릴 때도 성장현 구청장이 살던 전라남도 순천의 산골 동네에서 앞집 뒷집 사이로 매우 가깝게 살면서 친하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린피아 관계자도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조판익씨가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다고 확인해 준 바 있다. 주변에서는 다들 친인척이 맞다고 하는데, 성장현 구청장측에서만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다.

    ▲ 제이크린피아 등기부등본. 조판익씨는 이사에서 사임했다가 다시 들어왔다


    조판익씨는 2012년 초 (주)제이크린피아가 설립될 당시 이사로 등기부등본에 등재 되었다. 용산구청은 2014년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음식물류폐기물 대형감량기 구매 긴급입찰을 실시했는데, 이 입찰 은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3대를 구매하는 입찰이었고, 총 금액은 79,200,000원이었다.

    조판익씨는 2014년 12월 12일 갑자기 제이크린피아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입찰이 시작 되자마자 다음날 사임을 해 입찰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입찰에는 제이크린피아는 참여하지 않고 가이아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때 선정된 업체는 대형감량기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업체로 들통나서 용산구청은 한달 후 수상하게도 계약을 합의해지해 주었다. 한달만에 납품해야하는 계약이었는데, 이 업체는 수개월이 걸리는 RFID 인증도 받지 않은 업체라 어떻게 이런 업체가 선정될 수 있었는지,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당시에 용산구의회 박희영 의원이 이 업체에 문제가 많다며 지적해 계약해지로 이어졌었다.

    조판익씨는 그 후 2016년 중순에 다시 이사로 들어왔고 현재도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조판익씨가 다시 이사로 들어온 시기는 16억2000만원에 이르는 용산구청의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1차 입찰에서 제이크린피아가 낙찰 받은 이후다.

    김성수 용산구 부구청장은 20일 용산구의회 본회의 구정질문 답변을 통해 의혹을 받고 있는 (조판익씨가)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아니라고 답변했고, 베타뉴스는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 논점이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조판익씨가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느냐 아니냐를 용산구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확인해 보면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는 조판익씨가 성장현 구청장의 친인척이 맞다는 주변의 증언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나, 관련 법의 제약으로인해 가족관계증명서 등 핵심증명서류는 확보를 하지 못한 상태다. 이제 조판익씨나 성장현 구청장이 친인척이 아님을 명확한 증거 자료를 제시해 반박해 주면 의혹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판익씨가 자신이 구청장 친인척이라며 주변에 사칭하고 나녔던 것인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조판익씨는 친인척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자료를 제시해 주면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5억원이 넘는 감량기 입찰을 조판익씨가 이사로 있는 제이크린피아에서 모두 낙찰/수의계약 받았다

    용산구청은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입찰을 수행하면서 제이크린피아가 대리점 계약한 가이아 제품에만 있는 부분들을 입찰 필수 조건으로 넣어 불공정한 입찰을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위를 한 (주)한썸이 1위를한 제이크린피아 보다 금액을 1억5000만원 가량 더 낮게 써 냈는데도, 더 비싸게 써낸 제이크린피아를 선정해 준 의혹을 받고 있고, 시범사업도 제이크린피아는 용산구에서만 했는데, 한썸은 전국 각지에 시범사업을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는 업체인데도 탈락해 불공정 입찰 의혹을 받고 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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