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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가게 등쳐 배채운 코레일유통 '갑질'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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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0 20:23:42

    부산 삼진어묵, 수수료 5배 급증 부담에 철수  

    [베타뉴스=한승수 기자]전국 철도역에 들어간 상점의 철수가 급증하는데 반해 이들 판매점을 운영하는 코레일유통은 고속 성장을 구사,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2013년부터 코레일유통의 임대사업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2,585억 원으로 2013년(1,747억 원)에 비해 48%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문을 닫은 입점업체는 속출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44곳에서 2015년 60곳, 지난해 77곳에 달했다.

    임대 점포 당 20~25%에 달하는 매출액 대비 고액 수수료의 부담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거나 철수한  것이다.

    김 의원은 "코레일유통이 해마다 16%의 고속성장을 구사하는 등 높은 임대수익을 추구, 입점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코레일유통이 고수익을 추구하면 서비스와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국민 전체의 손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집인 삼진어묵은 지난 9월 부산역 2층 대합실에서 점포를 철수, 부산역 광장 앞에 점포를 옮겼다.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늘어났으나 코레일유통에 내는 임대료가 2년 8개월간 100억 원으로 매달 3억원이 넘어가면서 입점 초기에 비해 5배로 늘어난 데 따른다.

    ▲ © 코레일유통은 지난 2014년 10월 부산역에 국내 첫 베이커리 어묵 점문점, 삼진어묵이 개업했다면서 홍보성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당시 코레일의 제공 사진.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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