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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의원 "감량기, 1억5천만원 더 비싼데 선정한 이유 밝혀라"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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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9 15:33:45

    서울 용산구의회 고진숙 의원이 19일 구정질문을 갖고 용산구청이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사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고진숙 구의원은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된 제이크린피아는 2위를한 업체 보다 1억 5000만원 가량 더 비싼 금액을 써 냈는데, 어떻게 낙찰이 된 것인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1위를 해서 낙찰이 된 제이크린피아는 용산구에서 실시한 시범사업만 있고, 2위를 한 (주)한썸은 노원구, 광진구, 일산시, 광명시, 대전 유성구, 마포구 등 시범실적도 많은 업체였는데, 어떻게 제이크린피아가 선정된 것인지, 구청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서울시 가이드라인에는 처리부산물이 사료나 퇴비 등 재활용 원료로 이용될 수 있는 처리방법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가이아는 봉투채 투입 방식이라 부산물을 사료나 퇴비로 쓸 수 없다며,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용산구의회 고진숙 의원


    다음은 고진숙 용산구의원 구정질문 원문.

    2015년 4월 30일 열린 「용산구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RFID대형감량기 설치 및 운영 용역」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주)제이크린피아가 사업자로 선정되어 계약을 하고 사업을 시행중입니다.

    그러나, 동 사업을 시행하는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주민들과 지역언론사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본의원이 구정질문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입찰가격에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제이크린피아가 선정되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용역 모집공고 당시 사업예산 16억2000만원(부가세포함)이라는 큰 돈이 들어가 5년(60개월)간 사업을하는 이 용역을 계약한 업체는 (주)제이크린피아인데, 그 업체는 2위 업체보다 약 1억 5천여 만원 더 비싼 가격을 써내서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입찰가 1억5천만원의 차이면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본의원도 2015년 당시 이해가 가지 않아 담당과장님께 비교해가며 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민의 세금이 쓰여지는 일인데 설비나 경력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면 세금낭비를 생각해 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평가에 가격만 들어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경력이나 설비 등 여러면에서 평가하여 선정하였다고 생각하지만 경쟁업체보다 특별히 나은 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행경력면에서 보더라도 2위로 떨어진 업체보다 훨씬 부족했습니다.

    제이크린피아는 용산구에서 시범사업실시 2년여전인 2012년 4월 24일 회사를 설립했으며, 5월에 (주)가이어라는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6월부터는 용산구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입찰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2014년도에 용산구에서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업허가를 받았다고 되어있습니다. 결국 그 업체는 용산구에서 시범사업 한 단 하나의 경력을 가지고 그사업을 따 낸 것입니다.

    그 경력에 비해 2위업체인 (주)한썸은 노원구, 광진구, 일산시, 광명시, 대전 유성구, 마포구 등 시범실적도 많은 업체였는데 떨어져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가이아라는 회사가 입찰에 참가한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주)제이크린피아는 생산업체가 아닌 상태로 시범사업에 참가한 것인데, 당시 시범사업이 실시된 한가람아파트 일부 주민들에 의하면, 사업실시 후 악취와 소음에 시달렸으며, 한동안 바퀴벌레가 창궐하였다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또한, 업체의 얘기가 처음 시작할 때와 이야기가 달랐다는 인터뷰내용도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가 처음 용산구에서 어떻게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의 ‘가이드라인’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의 일반조건을 보면, 처리부산물이 사료나 퇴비 등 재활용 원료로 이용될 수 있는 처리방법이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현재 (주)가이아의 감량기 투입방식은 음식물을 담은 비닐봉투를 그대로 투입하게 되어 있는데 그럴 경우, 비닐이 함께 들어가 사료나 퇴비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게 상식 아닌가요?

    구청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그 비닐이 분해라도 되는 어떤 특수 성분으로 되어있다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비닐성분에 대한 분석자료를 제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음식물처리기 대형감량기를 사용하는 중요한 이유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환경에 친화적인 퇴비나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 후 남은 고체형태의 찌꺼기는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료나 퇴비사용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재활용 처리한 자료를 본의원에게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용산구 각 아파트에 보급 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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