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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이동재 회장 '국감 주장' 사실과 다르다"


  • 김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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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9 14:33:44


    다이소는 16일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알파㈜ 이동재 회장이 동네문구점 감소 원인에 대해 ‘객관성 없는 자의적’ 설문 조사 내용만을 그대로 반복하였고, 문구 관련 3개 단체의 대표성 자격 논란이 오히려 증폭되었으며,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동네 문구가 줄어들고 경영이 악화된 것이 다이소 영향이라고 했는데, 다이소 때문이 맞냐는 질문에 알파 이동재 회장은 “전부터 이미 초등학교에 무상교육지원으로 학용품을 전부 지원했다. 다이소 문제는 작년부터 벌어진 문제이고 그 전에 문구산업은 온라인, 할인 판매점으로 인해 어려워 졌으며 다이소가 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는 이미 국내 5대 문구 유통사의 매출은 2011년 3,200억원에서 2016년 4,500억원으로 40.6%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반면 문구용품 및 소매점 점포 수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1년 15,750개에서 2015년 11,735개로 연평균 1천여개씩 6.4% 감소하였으나 2016년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국세청의 국세 통계 기반 사업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5년의 전국 문구점은 10,549개에서 2016년 10,101개로 4.2%(448개) 감소하여 통계청 기반의 평균 감소율 6.4%보다 오히려 감소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급격히 문구점이 감소했다는 근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다이소로 인해 동네 문구점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이동재 회장이 온라인, 할인 판매점의 영향으로 문구산업이 어려워졌다고 스스로 언급했듯이 온라인, 대형마트, 빅5전문점 등이 지난 6년간 소매점 감소에 주도적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다이소는 지적했다.

    이어 ‘학교 앞 문방구 감소가 알파의 공격적인 확대로 인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는 더불어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적에 대해 알파 이동재 회장은 “프렌차이즈업은 오히려 모든 영세 문구업을 현대화 시켜 나가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드는 개량적인 측면이 있어 없어진 것이 아니고, 문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데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홍의락 의원은 “아까는 문구시장이 없어(감소)진다고 하다가 지금은 또 확대한다고 한다”며 다소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이소는 이날 이동재 알파 회장의 답변을 보면 그 동안 알파문구가 소매 프랜차이즈 확대를 위해 다이소를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그간의 의혹이 오히려 증폭되었다는 점을 제기했다. 이어 다이소에서 제기한 이동재 회장의 대표성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아 여전히 대표성에 대한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다이소는 국정감사에 앞선 지난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문구관련 3개 단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는 동네문구점 침체와 관련한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설문을 진행,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동네문구점의 매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대형 문구전문점인 알파 경영진들이 오히려 한국문구인연합회 대표(알파 전철흥 부사장)와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알파 이동재 회장)직을 맡은 것 자체에 대해 ‘대표성 자격’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또 다이소는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경우 전체 919개 국내 제조사 중 28%만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의 경우, 회원사 비율은 6%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문구협회에서 전국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설문, 다이소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한 문구점이 92.8%에 달했다고 밝힌 내용은 여전히 신뢰성과 객관성이 없는 조사이며, 이를 반복적으로 인용하여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동네 문구점 매출 하락 원인의 진짜 이유를 도외시한 채, 혁신과 경쟁력을 갖춘 문구산업의 활성화 보다는 특정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문구 관련 단체를 악용한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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