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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과 광해, 투자 수익률은 최고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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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9 01:11:10

    블랙리스트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던 영화 <변호인>과 <광해>가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영화 순위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 병)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다 청산·종료된 476개 투자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난 것.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과 <광해>는 각각 수익배수 3.07, 2.85로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변호인>에 대한 모태펀드의 투자액은 5억원에 불과했고, <광해>는 4억을 투자받는데 그쳤다. 이는 영화 장르의 평균 투자액인 9억 7천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영화 <변호인>과 <광해>는 영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시발점이 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수익배수가 가장 높았던 영화는 <과속스캔들>과 <수상한 그녀>였다. <과속스캔들>은 16억원을 투자해 59억 9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수상한그녀>는 7억을 투자해 22.7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 수익배수를 따져보면, 음원에 대한 투자 수익배수가 1.0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지분투자(1.02), 영화(1.01), 방송콘텐츠(0.99)가 이었다. 출판은 0.18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투자건이 1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다른 장르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가 영화장르로 몰리는 현상도 확인됐다. 영화는 전체 투자액 4,230억원의, 53.4%인 2,261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영화산업보다 2배 이상 큰 시장규모를 가진 게임에 대한 투자는 22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의 5.3% 수준이다. 애니메이션/캐릭터, 공연, 전시 등의 장르에 대한 투자액수 역시 영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유은혜 의원은 “모태펀드는 ‘수익률’과 함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투자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투자내용도 특정장르에 편중되어 있다”며 “모태펀드가 본격 출범한지 10년을 맞이하여, 모태펀드의 위상과 역할을 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문화산업 분야의 재원 운용에 있어서 손실 위험이 따르는 투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 분야의 90%가 넘는 중·소·영세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신설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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