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터넷

50달러면 페이스북에 가짜 뉴스  가능, 대선결과 조작도 가능할까?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0-17 15:40:27

    페이스북을 이용한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는 데는 놀라울 정도의  저비용으로도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회사 모바일몽키(MobileMonkey) 래리 김 CEO는 최근 미디엄(Medium)에 기고한 기사를 통해서 “1시간 만에 제작한 가짜 뉴스 사이트와 그 사이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50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홍보한 결과 몇 분 안에 4,645명에게 도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은 자체 제작한 뉴스 사이트에 CNN 로고를 뒤집은 체 메인화면에 게재했다. 그냥 봐도 가짜 뉴스 사이트처럼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탐지하지 못했으며, 문제없이 광고 송출이 가능했다.


    김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놀라울 정도 간단하고 게다가 저렴하게 왜곡되었을 것이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경쟁지역으로 불린 상당수의 주에서 불과 수천 표로 승패가 판가름났다. 미시간주의 경우, 트럼프와 힐러리의 득표차는 1만1602표에 머물렀다.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 시도할 경우 미시간이나 위스콘신 등의 접전이 예상되는 주만 타깃으로 삼으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페이스북 광고는 매우 뛰어난 타겟팅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 블로그 기사에서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인물이면서 보수적인 의견에 관심을 가진 유저”만을 타겟팅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정치인이나 선거팀이 이용하면 매우 효율적으로 여론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의 잘못된 의견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바이럴로 퍼지면서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김은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는 친구가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눈덩이처럼 확산된다. 지인이 좋아요를 표시한 글은 피드 중에서 헤드라인되어 표시되며, 코멘트량과 점유율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이 기사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처음에는 광고의 힘으로 널리 퍼진 페이크 뉴스가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전염되는 식”이라고 지적한다.


    김은 이번 50달러의 광고를 시행한 결과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투표 결과는 불과 1,249달러 정도의 광고 예산만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로 볼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5382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