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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도로공사, 비정규직 9,000여 명 축소 "거짓 공개 의혹"


  • 조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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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7 15:31:44

    한국도로공사가 허위·축소 공시로 비정규직 규모 15배나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상반기 기준으로 톨게이트 영업수납원 6718명, 안전순찰원 896명, 기타(PC유지보수, 콜센터 등) 1171명 등 파견·용역직을 포함해 9396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상반기 기준 비정규직 189명, 파견·용역직 424명 등 613명의 비정규직만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그동안 비정규직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공기관으로 한국전력공사(8396명)와 인천국제공항공사(7396명)가 거론돼 왔는데 이번에 도로공사가 타 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정규직을 고용해 왔음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톨게이트 영업수납원, 안전순찰원 등을 포함할 경우 도로공사의 비정규직 규모는 한국전력보다 1500명, 인천국제공항공사보다 2000명가량 더 많아진다.

    도로공사의 비정규직 통계가 공시와 다른 이유는 파견·용역직인 톨게이트 영업수납원(6718명)과 안전순찰원(896명)을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전체 비정규직이 9396명임에도 613명(6.6%)만 비정규직 파견·용역직으로 수년째 고의적으로 허위 공시를 해 왔다.

    최 의원은 "도로공사는 전체 비정규직이 9396명인데 그 중의 6%만 비정규직인 것처럼 수년째 고의적으로 허위공시를 해 왔다"며 "허위공시로 비정규직 고용 1위라는 불명예를 지속적으로 회피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공기관 통합공시 매뉴얼'상 특정시설물관리 등 포괄적 위탁의 경우 알리오 통계에서 제외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돼 이를 근거로 최초부터 요금소수납과 안전순찰 분야는 알리오 공시대상에서는 제외해 왔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영업수납원과 안전순찰원의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한국도로공사 로고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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