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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올해 애플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될 것" IDC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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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7 15:18:34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올해 아니면 내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CNBC,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16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이날 화웨이가 올해 또는 내년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 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하이엔드부터 저가 모델을 두루 갖춘 삼성전자와 아이폰으로 하이엔드 단말기 시장에 집중한 애플의 2강 구도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브랜드인 화웨이가 IDC의 조사에서 점유율 11.3%를 차지하며 2위 애플(12.0%)을 넘보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 7월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조사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화웨이는 11.7%의 점유율을, 애플은 이보다 0.4%포인트 적은 11.3%를 각각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피터 리차드슨 연구원은 화웨이가 애플을 제친 요인에 대해 "연구개발(R&D)에 대한 일관된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IDC의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를 두고 "엄청난 스피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또는 내년 안으로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이날 인공지능(AI) 칩 기린(Kirin) 97을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 메이트(Mate) 10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애플의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Face) ID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로니모 씨는 화웨이가 향후 존재감을 늘려가는 이유로 '기린 970'의 존재를 꼽았다. 화웨이가 만든 스마트폰에 AI 기능이 없었다면 애플, 삼성전자보다 뒤처져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만약 화웨이 스마트폰이 아이폰 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장점이 된다"면서 "AI 칩의 활용이 향후 고객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지난 8월 화웨이가 하이엔드 모델을 전개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면서 화웨이의 글로벌 2위 도약을 예고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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