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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날개 단 '배틀그라운드', 정식 서비스는 어떻게 될까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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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7 15:09:24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PC방에서도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PC방 전용 혜택과 이벤트가 전무한 단계에서 거둔 성과다. 이에 따라 곧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곧 정식 서비스 될 ‘배틀그라운드’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17일 게임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 23.75%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점유율이다. 인기순위는 2위로,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점유율 차를 2% 미만으로 좁혔다.

    ◆ PC방서 무서운 상승세

    ▲16일 게임 별 PC방 점유율(자료출처=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 방식으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을 미리 구매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 일종의 OBT(공개 테스트)인 셈.

    그럼에도 새로운 게임성과 특유의 재미를 세계 게이머에게 인정받아 1,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올해 가장 ‘핫’한 게임으로 떠올랐다.

    이런 입소문 덕에 국내에서의 인기도 급물살을 탔다. 온라인게임의 주요 소비처인 PC방 점유율이 이를 증명한다. 아직 국내에 정식 서비스 되는 작품이 아닌데도 당당히 순위권에 이름 올렸다. 이에 따라 정식 서비스 이후 PC방 프로모션 등 지원이 추가됐을 때, 어떤 기록을 올리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 정식 서비스 버전은 어떤 모습?

    카카오 측은 정식 서비스 이후의 방향과 운영방식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PC방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한 계획과 향후 운영방안 등은 24일로 예고된 간담회를 통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과 카카오는 지난 8월 1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검은사막’을 성황리에 서비스 중이며, 화제의 게임 ‘배틀그라운드’까지 품게 돼 향후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파트너십 체결 이후 블루홀은 공식 카페 등을 통해 국내 정식 서비스 버전이 ‘스팀’ 버전과 동일한 방식이며, 유료 아이템 도입과 ‘스팀’ 접속 차단 등 사후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게임 내 변화없이 지금 버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서비스되며, 카카오는 국내 서비스 판권을 바탕으로 PC방과 패키지 판매, 프로모션 주도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 15세-청불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

    ▲사진출처=게임물관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로 날개를 달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다. 오히려 정식 서비스 이후 어떤 성과를 낼지에 더 큰 관심이 모인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15세 이용가와 청소년이용불가 두 가지 버전의 등급분류를 마쳤다.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은 블루홀이, 15세 이용불가 버전은 카카오게임즈가 신청해 등급을 받았다.

    따라서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성인이용자와 15세 이상의 청소년 이용자가 더해져 이용자 폭이 대폭 증가하고, PC방 점유율에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어떤 기록 세울까?

    ‘배틀그라운드’가 경신할 기록은 크게 세 가지다. PC방 1위 교체, PC방 연속 1위 기록, 일일 최고 점유율 등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1위 ‘리그오브레전드’와의 PC방 점유율 격차가 2% 미만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따라서 정식 서비스 이후 늘어난 이용자 폭과 론칭 이벤트 등에 따라 1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변수는 경쟁작인 ‘리그오브레전드’가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는 한 시즌이 마감되는 10월 중순부터 점유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연말 점유율이 높아지는 패턴이 매년 반복된다. 따라서 연말 경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배틀그라운드’와 시기가 겹쳐 두 게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PC방 연속 1위 기록은 ‘리그오브레전드’의 204주다. 년 수로 따지면 약 4년에 가까운 대기록이다. 다음 기록은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160주다. 이 기록의 경신 가능성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만큼이나 불투명하다.

    일일 최고 점유율 기록 경신도 마찬가지다. 현재 기록은 ‘리그오브레전드’가 지난 2015년 10월 기록한 45.07%다. 이 기록은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가 있었기에 가능한 수치다. 따라서 쟁쟁한 경쟁자가 버틴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 기록 경신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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