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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실패, 새로운 것 찾기보다 아웃소싱에 의존한 전략이 원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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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5 19:12:38

    IBM은 아직 인도가 아닌 미국에 거점을 둔 기업이다. 하지만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는 미국보다 인도에 더 많은 직원을 고용 중인 IBM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었다. IBM은 분명히 다른 여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업무 대부분을 여러 나라에 아웃 소싱으로 해결 중이다. 하지만 106년 전 설립된 IBM의 근본, 즉 본사와 주요 연구 시설은 아직 미국에 있다.

     

    다만 장기적인 매출 침체가 대변하듯 미국에서의 실적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IBM이 장기적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핵심 사업이 쇠퇴기를 맞이한 상홍에서 급성장 가능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BM의 전략 분야인 클라우드 서비스, 왓슨, 빅데이터 분석, 보안, 소셜 및 모바일 관련 기술 등의 매출은 최근 몇 년 간 증가 추세다. 다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비해서 IBM은 뒤처져 있다.

     

    IBM 경영진은 과거 기술 업계 리더로서 선구적인 활기를 되찾기보다 이전부터 진행해온 사업을 부활시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점에서 IBM에 대한 의문 중 하나는 “아웃소싱으로 해결 가능한 예전 사업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것이다. 그 사업은 저렴한 비용에 인도 및 기타 지역에 아웃소싱되어 있기 때문이다.

     

    IBM에게 함정이 바로 아웃소싱이다. 줄고 있는 영업 이익을 증가세로 돌아서게 하는데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아웃소싱은 또 사업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더하기 위한 자원을 회사에게 빼앗아 버린다. 때문에,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추진이 늦쳐진다. 이런 점 때문에 가치가 급상승 중인 IT 주식 중 IBM만 하락세에 있다. 과거 5년간 IBM은 주식 가치의 30% 가까이를 잃었다.

     

    아웃소싱은 처음 도입한 기업에게 어느 정도의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하지만 아웃소싱이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독점 소유물이 아니라는 말고 동일하다. 아웃소싱이 기업에게 지속 가능한 경쟁 상 우위를 제공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HP에서는 PC 부문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다. 아웃소싱은 비용을 줄여 기업 규모의 확대를 억제하면서 영업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HP의 경우는 매출액을 다시 늘리는 대신 아시아 업체들에게 PC 및 프린터 사업에서의 경쟁우위를 상실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후 HP의 행보는 알려진 대로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 대한 아웃소싱의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 한 IBM 또한 HP와 같은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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