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제주도에 아날로그 느낄 느린우체통 탄생


  • 심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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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3 14:34:11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에서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1년 뒤 배달해주는 ‘느린 우체통’을 한라수목원 자연생태체험 학습관에 설치하여 오는 10월 1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시민은 물론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우체통에 비치된 무료엽서에 친구나 연인, 혹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기재된 주소지로 배달된다. 

    우체통에 투입된 우편물은 한달에 한번 회수·보관하다가 1년이  지난 후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다.  

    느린 우체통은 도심 속의 힐링공간인 한라수목원에서 각박한 생활 속에서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손편지가 전하는 감동과 느림이 주는 여유를 일깨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디지털시대에 “우편의 느린” 특성을 살린 느린 우체통 설치를 통하여 감성적인 아날로그 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느린 우체통이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추억과 낭만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되길 바란다"며 "한라수목원을 방문하는 모든 탐방객들은 꼭 한 번 이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베타뉴스]심미숙기자 = 제주시 한라수목원에 설치된 느림 우체통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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