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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 시장 1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출하대수 감소, HP 1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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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2 21:26:06

    미국 시장 조사회사 가트너가 최근 공개한 컴퓨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9월 세계 컴퓨터 출하대수는 6700만대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컴퓨터의 분기 출하대수는 이로써 12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컴퓨터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1년 3억 654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하면서 절정에 이른 뒤 5년간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7~9월 시장은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안정화를 보였다고 한다. 다만 미국 시장의 출하대수는 1년 전보다 10.3% 줄어 세계 시장 전체의 성장율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새 학기 판매가 부진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소비자 시장을 견인해 온 동력이 사라진 것이다. 반면 미국의 기업 수요는 늘어나면서 안정화되고 있지만, 향후 부품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올해 7~9월 세계 출하대수를 회사별로 보면 상위 6개는 1위부터 차례로 HP, 레노보그룹, 델, 아수스, 애플, 에이서. 이 가운데 HP와 레노버의 출하대수는 그 차이가 23만 6000대에 불과했다. 다만 HP의 출하대수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반면 레노보는 1.5% 감소한 점은 특이할 만하다.

     

    가트너에 따르면 HP의 출하대수는 5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레노보는 과거 10분기 중 8분기 동안 전년 실적을 밑돌았으며 하강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HP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하대수가 증가했다. 반면, 레노보는 미국에서 2005년 IBM의 컴퓨터 사업을 인수한 이후 최대의 감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들 상위 6개 회사 가운데 7~9월에 전년 실적을 넘어선 것은 HP 하나 뿐이었다. 델은 0.4% 감소, 애플은 5.6% 감소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컴퓨터 메인 메모리인 DRAM이 공급 부족 현상은 상반기보다 악화됐다고 한다. 이에 따른 부품 가격이 상승되고 그 가격 상승분이 많은 소비자용 컴퓨터로 전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소비자용 컴퓨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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