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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금융사 실적위주 판매…개인형 퇴직연금 전체 57% 깡통


  • 전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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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2 15:06:04

    민병두 의원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 촉구

    [베타뉴스 전근홍 기자]개인형 퇴직연금(IRP) 전체 계좌의 57%가 깡통계좌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민병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말 기준 IRP(전체 계좌 수 271만개)계좌의 적립금이 0원이 계좌가 154만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이직을 하거나 퇴직 시 받는 퇴직 급여를 근로자 본인 명의계자로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화 할 수 있는 퇴직연금의 일종이다.

    지난해 8월 총 적립금은 14조 1112억 원으로 외형상으로는 성공적인 운용실적을 보이나 실제 절반이상이 깡통계좌로 드러났다는 것.

    이처럼 불필요한 계좌 개설이 이뤄진 이유로는 금융사들이 직원들의 성과에 연동하여 무리한 판매를 강요해 밀어내기식 판매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민병두 의원은 “밀어내기식 실적위주의 판매가 이뤄지다보면,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에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또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할 금융사들이 실적늘리기에 급급해서는 해당 상품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어 금융사 역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전근홍 (jgh2174@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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