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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학력·재산' 의혹 증폭,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파장

  • 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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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5 22:24:18

    오는 12일 거행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설정 스님의 사유재산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이번 선거를 설정 스님과 기호 2번 수불 스님 등 ‘2강 맞대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내 명문 덕숭총림을 대표하는 수덕사 방장인 데다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사실상 이끄는 조계종 내 최대 계파인 불교광장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반(反) 자승’으로 분류돼 온 수불 스님은 종단 기득권 타파를 내세워 현 집행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설정 스님의 학력(서울대 졸업) 위조 논란에 이어 재산 문제까지 크게 불거지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총무원장 선거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는 최근 한 일간지에 ‘거짓말(서울대 학력 위조)과 엄청난 개인 재산 보유한 설정 스님, 총무원장 자격 없다’는 광고를 내, 설정 스님 재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한겨레>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재산 문제의 쟁점이 된 부분은 설정 스님의 속가 형인 전흥수 대목장이 설립한 한국고건축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전흥수 대목장이 1990년대 후반 고건축의 전통을 발전시키겠다며 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약 2만㎡(6000여평)의 토지에 건물 13개동을 지어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건축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가압류를 당한 뒤 2009년 8월 강제경매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적폐청산시민연대 등은 이들 토지와 건물이 2014년 설정 스님의 속명 전덕수 명의로 가등기된 사실을 들어 ‘설정스님 소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설정 스님 측은 가족들이 자금난을 해결하려고 한서대나 기독교재단에 넘기려던 것을 막는 대신, 수덕사로 이전하려고 우선 개인 명의로 가등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적폐청산시민연대 측은 바로 수덕사로 가등기하지 왜 개인 명의로 했느냐는 등 반박을 이어갔다.

    한편 조계종은 선거법에 의거해 총무원장 선거를 간선제로 치른다. 선거인단은 의회격인 중앙종회 의원 81명,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한 240명 등 총 321명으로 구성한다.

    총무원장은 선거인단 과반(161표) 지지를 받아야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치러 당선인을 결정한다.

    /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설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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