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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회장이 밝힌 아마존을 제칠 비책은? 자율형 데이트베이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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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09 18:14:57

    오라클 회장 겸 CTO(최고 기술 책임자)인 래리 앨리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개최 중인 비즈니스 및 기술 이벤트 “오라클 오픈 월드”에서 10월 1일과 3일 2회 기조 강연에 등단했다. 행사장은 실리콘밸리의 많은 IT 기업이 사용 중인 모스콘 센터 내 이벤트 홀.

     

    엘리슨 회장은 약 1만명을 수용 가능한 장소를 가득 메운 관중을 눈앞에 두고 73살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엘리슨 회장은 1977년 오라클 창업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경영 일선에서 성장을 주도해 왔다.

     

    이번 오라클 오픈 월드의 가장 큰 이슈는 세계 최초의 자율형 데이터베이스의 출시다. 자율형 데이터베이스는 기계 학습 기술을 도입해 가동 중에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나 소프트웨어의 버그 등을 수정할 수 있다. 

     

    보안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해 강하다. 그리고 가동을 멈추지 않고 처리 성능이나 스토리지의 확장 및 축소가 가능해 비용이 절감된다. 자동차의 혁신인 자동 운전 기술이 데이터베이스에 구현된 셈이다.

     

    엘리슨 회장은 “일손이 들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인 실수에 의한 비용까지 절감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는 더욱 중요한 업무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가 지금껏 실현해온 기술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강연 중에는 최근 엘리슨 회장이 라이벌로 보고 있는 아마존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을 거듭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AW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특히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가상 서버 등 컴퓨터를 가동시키는 기반을 네트워크를 경유해 제공하는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클라우드 타입 데이터베이스에도 역량을 투자했다.

     

    언급할 필요 없이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이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효자 사업. 그 아성에 도전 중인 AWS를 신제품인 자율형 데이터베이스의 투입으로 견제할 계획이다. 강연에서는 몇 번이나 아마존 제품에 대한 오라클 제품의 우위성을 말로 호소하며 “아마존은 오라클(데이터베이스)에 작년 6,000만 달러 투자한 최대 고객 중 하나”라는 슬라이드도 제시했다.

     

    마지막에는 “아마존(데이터베이스)의 절반 이하 비용을 보증한다. 계약서에 그렇게 써도 된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스스로 오라클과 아마존 데이터베이스의 처리 능력을 비교하는 데모를 벌이기도 했다. 처리속도와 비용 양쪽에서 아마존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다만 아마존 데이터베이스와의 비교는 상세한 테스트 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니므로 신뢰성은 낮은 편이다. 아마도 그것을 증명하게 되는 것은 2017년 12월 발매가 예정된 자율형 데이터베이스의 진짜 성능 뿐일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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