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지급 만기 환급보험료 1조원 넘어


  • 전근홍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0-09 09:33:03

    생보사 삼성·한화·농협·교보생명 순

    손보사 삼성·동부·메리츠화재·롯데손보 순

    [베타뉴스 전근홍 기자] 보험 만기 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미지급 된 보험료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휴면보험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유선·우편·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환급 보험료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나온다.

    만기보험금 미지급액이 수조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만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보험회사들의 만기보험금 미지급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생명보험사는 1조 676억원, 손해보험사는 1542억원의 만기 미지급 보험금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보험사별 미지급 규모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2243억 1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생명이 1572억 1400만원 ▲농협생명 1566억 2000만원 ▲교보생명 1273억 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들은 삼성화재 410억 69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부화재 374억 9300만원, 메리츠화재 190억 2700만원, 롯데손보 118억 3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만기보험금 미지급금 발생 사유의 주된 이유를 연락두절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휴면보험 보유고객에게 유선·우편·이메일·문자메시지 등으로 통지해 휴면보험금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락두절로 소멸시효가 경과된 만기보험 미지급 일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원 의원은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만기 환급 보험금을 왜 찾아가지 않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전근홍 (jgh2174@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5036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