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경민 의원“방사능사고 오염치료제 119명분에 불과"


  • 이직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0-08 17:46:5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능 사고시 초기 치료를 위해 필요한 방사능 내부오염치료제 3종류 중 2종이 목표 보유량 보다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방사능 내부오염치료제는 방사선방호조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방사성 물질(세슘, 플루토늄, 아메리슘 등)에 과도하게 노출된 원전 내부 근로자, 사고현장 투입 구조인력, 원전 인근 지역 주민 등의 피폭선량 저감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품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내부오염치료인원이 약 400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해, 각 약품별로 1천명 분을 보유 목표량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1회 투여하는 칼슘-디티피에이(Ca-DTPA) 약품은 1,620명분을 확보한 반면, 칼슘-디티피에이 복용 후 2주간 투약해야 하는 징크-디티피에이(Zn-DTPA)와 프러시안-블루(Prussian-Blue)는 각각 119명분과 259명분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특히, 현재 1차 및 2차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23곳 병원이 각기 보유하고 있는 징크-디티피에이(Zn-DTPA)와 프러시안-블루(Prussian-Blue) 약품 수량으로는 단 1명도 온전히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답변자료를 통해 “내부오염의 피폭선량 저감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나, 제한된 예산 내에서 비싼 단가(10~20만원/갑,병)의 약품을 적정량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도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6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기본적인 방사능 내부오염치료제를 적정량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치료약품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또 확보 의지가 부족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2017년도 예산이 2,163억원 수준인데 반해, 부족한 약품은 약 5억원 정도면 목표수량만큼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시급히 관련 예산을 확보해 부족한 치료약품을 조기에 확보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5028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