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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 라이벌이자 친구인 진짜 이유는?

  • 우예진 기자

  • 입력 : 2017-10-04 19:51:31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2011년 시작된 양측의 특허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양사는 서로가 반드시 필요한 관계이기도 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폰의 부품 공급에 있어서 삼성전자가 반드시 필요하며, 삼성전자는 애플에 대한 부품 판매로 높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면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X에는 아이폰 최초로 OLED(유기 EL)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는데, 그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모리 칩을 삼성전자 부품사업에서 공급했다.

    홍콩 시장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가 월스트리트저널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X가 1대 판매될 때마다 삼성전자 부품사업은 110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예측대로 아이폰 X가 대히트한다면 삼성 부품사업은 자사 스마트폰의 플래그쉽 모델 갤럭시 S8의 부품 공급에서 얻는 수익보다 많은 수익을 애플에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 X는 발매 후 20개월 간 1억 3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측했다. 지금까지 아이폰의 연간 판매대수가 2억대임을 감안하면 이 예측대수는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한 수치로 예상된다. 그리고 110달러에 1억 3000만대를 곱하면 143억 달러가 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가 추산한 갤럭시 S8 발매 후 20개월 간 판매대수는 5000만대. 갤럭시 S8이 1대 판매될 때마다 삼성 부품사업은 202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어 합계 금액은 101억 달러가 된다.

    즉, 삼성 부품사업은 갤럭시 S8 판매에 의한 매출보다 40억 달러 이상을 아이폰 X에서 얻게 될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지적했다.

    애플의 자료(연례 보고서, Form 10-K)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에서 애플 매출액은 2156억 4000만 달러였다. 이중 아이폰 관련 매출액은 1367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63%였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홍콩 증권투자회사 CLSA에 따르면 삼성의 작년 매출액은 1950억달러로 이중 약 35%는 부품사업에 의한 것이었다.

    애플에게 있어서 주력 상품의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불가결한 존재. 또 삼성전자 역시 부품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애플의 수주가 필요하다. 양사는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친구가 될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6년 삼성전자 부품사업에서 스마트폰 부품 매출액 중 삼성용이 40%, 애플용이 약 20%였다. 하지만 2018년에는 애플용 비율이 확대되면서 삼성용을 넘어설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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