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원클릭(1-Click) 주문 시스템의 특허 기한이 만료되었다. 아마존은 1999년 이 특허를 취득했다. 매우 매력적인 이 시스템을 경쟁사가 사용하려면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원 클릭으로 바로 구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소비자는 배송지와 지불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상품 주문을 끝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의 지불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어 왔다.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집과 사무실에서 물리적인 버튼을 누룸면 상품을 주문할 수 아마존 대쉬 버튼(Dash Button)이나, 음성 어시스턴트인 아마존 에코(Echo)의 음성 명령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시스템은 모두 원클릭주문에서 발전한 것이다. 

 

그 동안 이 특허에 대한 아마존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대형 서점 반즈앤노블(Barnes&Noble)은 1990년대 후반 원클릭주문과 유사한 기술을 선보이고 애플 등의 기업에 라이선스를 제공했는데 바로 소송을 벌엿다. 제프 베조스 CEO는 2000년 아마존의 특허를 지키기 위한 성명을 내면서 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장바구니 개념이다. 상품을 선택한 후 계산하지 않고 그대로 장바구니에 넣어둔 채 방치되는 상품이 많다. 이는 모바일, 데스크톱, 어느 쪽에서도 온라인 유통업자에게 큰 손실이다. 아마존의 “원 클릭으로 바로 구입하기” 버튼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 올해 진행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장바구니 이용률은 평균 70%에 이른다.

 

원클릭주문이 아마존에 어느 정도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한 추정치에 다르면 아마존의 매출은 원클릭주문으로 5%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는 연간 24억 달러의 가치다.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업자가 원클릭주문의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 익명의 한 온라인 유통업자는 “상품을 쇼핑 목록에 추가한 뒤 결산할 때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어서 주문 완료율이 떨어진다. 이번 특허 만료로 내 사이트에도 원클릭주문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가격이 비교적 낮은 소매 분야엣는 원클릭주문의 효과가 특히 높다. 단적인 예로 온라인의 신선식료품 판매 분야에서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는 제품의 정보를 자세히 보지 않고 매주 필요한 것을 추가로 구입할 뿐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경쟁사를 포함 많은 기업은 원클릭주문의 기간 만료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의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orld Wide Web Consortium)은 지난해 원클릭주문 업계 표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 또한 원클릭 결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