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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로 노리는 것은?

  • 안병도 기자

  • 입력 : 2017-09-29 14:16:20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사건이 일어났다.

    국내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이 9월 26일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최대주주가 NXC의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코빗을 인수한 이유와 어떤 사업으로 이어질 지가 화제이다. 코빗은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30여개 가상통화 거래소 가운데 빗썸, 코인원에 이어 3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코빗은 2013년에 비트코인 거래소로 처음 문을 열었고 2014년에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코빗페이를 출시했으며 비트코인으로 해외송금 지원 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내 기업의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옐로모바일이 2017년 8월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52.39%를 1126억원에 인수했다. 이것은 데일리금융의 자회사 중 하나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카카오도 2015년 투자한 증권 거래 업체 두나무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10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NXC 이재교 본부장은 넥슨이 시너지나 신사업을 염두에 두고 코빗을 인수한 건 아니라고 부정하며 단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성장 가능성만 보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NXC가 이제껏 벌인 인수와 마찬가지로 것처럼 앞으로의 수익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는 의미이다. 이미 넥슨은 유모차 업체인 스토케를 인수하고,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식으로 게임이 아닌 영역에도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코빗은 지난해 매출이 7억3100만원, 영업손실 7억8000만원에 달한다. 단순히 현재의 거래수수료 수익을 본다면 좋은 투자처라고 할 수 없다.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가상통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해석한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한 중계자 없는 자금조달 방법인 ICO가 새로운 기업 자금조달 방식으로 각광받으며 가상화폐 시장 자체도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있다.




    또한 ICO외에도 코빗이 블록체인 기술개발 인력이 많기에 기술 확보가 쉽고 넥슨이 이후 게임시장에 가상화폐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예시하기도 한다. 가상통화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금융거래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내역은 해킹에 안전하며 함부로 위변조할 수 없다. 또한 중앙 서버나 중개기관이 없어도 믿고 거래할 수 있다. 전쟁이나 경제위기 같은 외부 요인이 닥쳐오려 할 때 금이나 달러처럼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 성격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넥슨이 가상화폐의 금융자산 성격 때문에 이후 사업에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업계전문가는 “넥슨은 이미 웹게임 시절부터 사이버머니 등을 통해 가상화폐의 효과를 잘 파악하고 있다. 게임 속 장비와 아이템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지금도 성업중이다. 또한 NC소프트의 리니지 내부 화폐인 아덴은 예전부터 실제 화폐로 교환 가능하다” 면서 “넥슨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코빗을 인수한 것은 확실하다. 이후 가능성을 보아가며 자체 게임에서 비트코인을 지원하거나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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