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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전쟁 : 구글 VS 아마존, 음성 검색 경쟁 심화


  • 천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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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9 11:22:43

    온라인 광고/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음성 검색 시장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보는 자료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나왔다. 최근 구글이 아마존의 음성인식 AI인 알렉사가 내장된 하드웨어인 ‘에코쇼’에서 유트브 기능을 제거했다고 한다. 구글은 기술적인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마존은 이를 부인했다. 또한 아마존은 신규 하드웨어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코 2세대, 에코 플러스, 에코 버튼, 에코 커넥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글과 아마존이 음성 검색시장에서 힘겨루기를 하면서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은 전체 검색 쿼리 (검색 횟수)의 양을 증대시켜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으며, 신규 시장 주도권 확보를 통해 검색 쿼리 (검색 횟수) 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 검색의 확대는 온라인 광고/전자상거래의 신규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 침투 가능하며 친숙한 UI/UX (ex. 음성)로 인해 광고 및 상품 판매에 대한 노출량 (ex. 검색 쿼리, 조회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PC에서 모바일로 하드웨어 플랫폼이 전환될 때 모바일의 사용시간 증가와 함께 PC 대비 사용빈도가 증가하며 검색 쿼리 양이 폭증했던 시기와 유사하다.

    결국 음성 검색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향후 온라인 광고/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쿼리의 증가와 동시에 음성 검색 쿼리가 기존 PC/모바일 검색 쿼리를 일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글 모바일 검색 중 20%가 음성). 결국 기존 1위 기업은 경쟁력 (PC/모바일 검색)을 음성 검색 시장에서도 유지해야 하며 2위 기업의 경우 음성 검색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향후 성장을 위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음성 검색 시장에서 아마존의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 가운데 구글의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신규 플랫폼의 사용성 (ex. 사용 시간, 사용 빈도)을 개선시킬 수있는 핵심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음성인식 AI의 사용률 증진을 위한 전략은 핵심 컨텐츠의 확보이며 이는 아마존 대비 구글의 우세가 예상된다. 현재 음성인식 AI의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이해 기술은 주요 기업간 큰 차이는 없다. 반면 아마존은 사용 가능한 기능 (Skills)을 1.8만개 이상으로 증가시키며 구글 (최대 5백개)를 압도한다. 그러나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기능은 구글이 보유 (ex.지식검색, 유튜브, 지메일)하고 있고 이번 아마존 에코 쇼에서의 유튜브 제외도 같은 맥락이 라고 판단한다.

    다만 수익모델 측면에서는 구글 대비 아마존의 우세가 예상된다. 구글은 기존 PC/모바일 검색의 주요 수익 모델인 CPC (클릭당 과금) 적용이 음성 검색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마존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생활 편의 기능 (ex.음식 배달, 생필품 구매) 판매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 시장 잠식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Global Industry Report 2017.9.28


    베타뉴스 천태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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